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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혼자 웃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대통령과 소통코너>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11
기사입력  2008/08/01 [09:33] 최종편집    정인봉 변호사
본지는 대통령과 소통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모든 생각들을 공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장(場)을 마련한 것입니다. 비판이나 칭찬, 좌(左)나 우(右)나에 치우치지 않습니다.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생각을 담은 글을 보내주시면 잘 편집하겠습니다. *원고 접수
이메일=moonilsuk@korea.com  <편집자 주>
 
대통령께서는 어쩌면 힘의 논리에 익숙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우선 돈의 논리. 이는 현대건설의 사장으로 계시면서 다른 업체와 경쟁하면서 터득한 논리일 것입니다. 특히 건설의
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정보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돈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돈많은 회사가 입찰에서 이기는 것은 어쩌면 상식일지도 모릅니다. 한나라당의 경선도 결국은 돈의 논리가 지배하였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박근혜에 비해서 이명박 측이 금전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은 상식중이 상식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돈의 논리에 익숙해 오신 대통령께서 이제는 권력을 얻었습니다. 권력이라는 것처럼 취하기 쉬운 것이 있을까요? 내가 원하는 사람을 총리에 앉히고 장관에 임명하고 수석비서관 자리를 주고, 그렇게 임명한 사람들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면 모두다 굽실굽실하고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칭송하고..... 이러다 보면 정말이지 마약보다도 더 짜릿하고 중독성이 심한 것이 바로 권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권력이 좋은 방향으로 쓰이면 창조적인 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경부고속도로도 만들고 호남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도 만들 수 있고 원자력발전소도 짓고 올림픽도 치루고 월드컵도 치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이 나쁜 방향으로 쓰이면 여러 사람들을 잡아들이기나 하고 고통을 주기나 하며 나아가 나라를 분열시키기도 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저는 대통령을 에워싼 비서진들과 검찰의 논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선적인 명분은 만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그걸 누가 부인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배후의 뜨거운 충성심은 바로 이제 대한민국에는 태양이 두 개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높고 높은 대통령이 어디 하늘 아래 둘 있을 수 있느냐? 그러니 법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처벌해야 한다는 것으로 논리를 세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본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노무현은 아마도 지금 기록물 반환문제나 소환문제에 대하여 조금도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문제만 일으키고 그냥저냥 넘어갈 경우를 가장 겁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비서진들의 소환이 있게 되면 아마도 그냥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무조건 소환되는 서울지검에 따라 나설지도 모릅니다. 전직 대통령의 서울입성. 이것만으로도 커다란 뉴스가 되며
이 되고 말 것입니다. 전직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측의 소환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편안하게 서울로 오게 되는 것입니다. 아주
를 설치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후에 국가의 갖가지 현안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하는 말은 커다란 파괴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광우병이면 광우병, 대북정책이면 대북정책, 그리고 독도면 독도, 부동산 세금이면 세금,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노 대통령은 평소대로 자유분방하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대통령 시절 때도 말을 편안하게 막 하던 대통령이 그만둔 다음에 뭐가 거리낄 것 있겠습니까? 그 발언 하나하나로 벌어질 모두
를 수습해야 할 책임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 본인에게 있습니다.
뭐가 그렇게 무겁습니까? 뭐가 그렇게 따질 것이 있습니까? 오히려 몸을 낮추고 노무현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십시오. 기록물에 대해서도 해외에 유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고 대책을 마련하십시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후쿠다 총리와는 대화하면서 전직 대통령과는 담을 쌓고 법대로 하겠다는 것이 도대체 교만 이외의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다른 비서진들은 마음속에 있으면서도 이런 말씀을 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조선조의 이야기조로 말씀드리면, 부디 통촉하시길‥.
 
  inbong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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