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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6.13 지방선거 전망
지연과 학연을 떨치고 인물로 판단할 때
기사입력  2018/01/25 [11:02] 최종편집    경기브레이크뉴스

 

▲ 이여춘 발행인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이여춘 발행인]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함께 국민투표 부칠 예정이었던 개헌안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각 정당 공히 개헌의 필요성만은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 개헌안의 기본 방향 중 가장 확고한 것이 중앙권력의 분산과 그에 상응하는 지방자치의 강화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지방자치가 강화된 개헌안이 이번 정부 내에 통과 된다면, 적어도 2, 3년간 해당 지역에서는 대통령에 버금가는 지위를 얻게 되는 단체장을 뽑는 것이 이번 6월 지방선거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각 정당에서는 지방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개헌이라는 이슈 때문에 정당이 사활을 걸고 달려들 것이라는 것 외에도 이번 지방선거의 구도가 지금까지의 선거보다 의미가 큰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양당구도가 명백히 해체되었다는 것이다. 대체로 여당과 제 1야당의 싸움으로만 여겨지던 과거의 선거에 비해 이번 선거에는 여당의 독주 속에 각 정당이 각축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아직 지방선거까지는 5개월가량 남았고,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구도는 분명하다. 여기에 국민의당의 분열이 가시화 되고 있고, 자유한국당의 평창올림픽에 관련한 네거티브 전략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오히려 역풍으로 다가오고 있어 그 구도가 공고해 지는 모습이다.

 

 

양당구도가 희미해진 상황에서는 바른정당과 정의당의 약진을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어가는 것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안철수 대표는 두 번의 탈당 과정에서 당의 중진들과 화합하지 못하는 이미지를 얻은 반면, 유승민 대표는 유력 대선후보인 안철수와 동등한 정치적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는 것이 첫 번째 이득이다. 뿐만 아니라 안철수와의 1대 1 비교에서 유승민을 높게 보는 평가도 적지 않으며, 안철수 스스로 양보하겠다는 발언을 해 통합 이후에는 유승민이 당권을 쥘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통합신당이 발족한다면 그 열매는 유승민 대표 쪽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의당 역시 지방선거에서 약진할 요인이 있다. 다른 야당들이 현 정부의 정책에 일단 반대하고 본다는 이미지를 내비치고 현 정부 지지자들의 미움을 산 반면, 정의당은 꾸준히 당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어 기존 진보정당의 강경하고 불안정한 이미지를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페미니즘 논란이나 이국종 교수와 김종대 의원의 설전 등으로 부정적인 이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지만 최근 UAE관련 문제에 있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존의 보수정당이 가지고 있던 ‘일 잘한다는 이미지’마저 정의당이 챙기고 있어 선거구도에서 여당을 제외한 타당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여당의 강세를 점치는 것이 주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지역과 세대의 차이에 의해 투표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던 그간의 선거가 불 보듯 뻔한 결과를 가져온 것에 비해, 전통적 구도 타파된 후 처음으로 치르는 이번 선거에서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에 의한 무조건적 투표 행태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체장 선거는 큰 구도 속에서 움직일지라도 도의회와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있을 수 있고, 그러한 과정에서 단체장 선거의 구도가 바뀌지 않으리라는 보장 또한 없어진다. 이 모든 것이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면밀히 파악하고 투표하는 민주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지방선거는 노년층의 참여는 두드러진 반면, 젊은 층의 관심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 투표성향도 깨야할 선거가 이번 선거이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층의 투표참여가 직접적으로 내 삶을 변화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다가올 선거 이후 생길 가장 큰 변화는 젊은 층의 관심과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생길 것이라는 것은 너무 쉬운 전망이다. 삶의 변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진 셈이다. 지방선거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살아오며 눈에 익은 사람을 찍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선거이다. 이런 선택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크다.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 고개를 90°로 숙이는 익숙한 얼굴을 찍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인물이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 본 후 투표에 임하는 것이 건전한 선거문화를 만드는데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러한 건전한 투표 문화를 유지하고, 지연과 학연에 치우친 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동력 또한 청년층의 적극 참여로 인해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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