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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발암물질 배출하는 공장 옆에 내 아이가...
2월 12일 시설문보강설치 후 재가동 허가에 따라 아스콘 공장 재개
기사입력  2018/02/02 [14:37]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이성관 기자] 안양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취재하다보면 이 좁다면 좁은 지역에서 이렇게나 크고 많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에 놀라곤 한다. 또 그와 같은 일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줄곧 제기되었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지역사회의 관심이 없었다는 것에 더 놀란다.

 

 

이번 이야기는 석수동 연현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이다.

 

▲ 해당 아스콘공장 입구     © 경기브레이크뉴스


 

1967년부터 현재의 연현마을 내에는 J산업개발(주) - 당시 회사명은 다름- 라는 대규모의 공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공장에서는 1984년부터 아스콘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아스콘이란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의미하며 악취와 분진 등으로 주택가에는 설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연현마을이 형성되고 인구가 늘면서 1996년에는 초등학교가 설립될 정도로 대규모의 주거지역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아스콘 공장은 이전하지 않았다. 당시 시는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는데 집중했을 뿐 아스콘 공장 이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후 2004년에 J산업개발은 폐아스콘 중간폐기업을 승인 받았고, 또 재생아스콘 제조 및 판매업도 승인 받았다.

 

 

주민들은 종종 타는 냄새가 나고 분진이 과도하게 쌓였지만 대형트럭이 많이 다니고 있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어갔다고 한다. 물론 공장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 혹은 타는 냄새와 같은 것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몰랐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이 유독 만성적인 피부질환과 호흡기 질환, 그리고 암 발병 사례가 많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 아스콘 공장 이전을 촉구하는 연현마을 주민들     © 경기브레이크뉴스


 

2014년 J산업개발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미신고대기배출시설을 적발하여 사용중지명령을 받은 바 있고, 그 후 시청의 지원으로 대기오염분진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그 이후 경기도 아스콘제조업체 도민피해 해소대책 수립에 따라 2017년 3월에 도내 4개 아스콘 공장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루어 졌다. J산업개발은 대기환경보전법 제 31조 제1항을 위반한 것이 적발되었다. 당시 조사결과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벤조a피렌과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되었다.

 

 

이후로 J산업개발은 2017년 11월 20일에 아스콘 공장을 사용중지 명령과 3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공장을 멈추었고, 2월 12일 시설문보강설치 후 재가동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주민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마셔왔던 악취와 분진 속에 발암물질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따라서 주민들이 아스콘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스콘 공장과 불과 직선거리로 1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초등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엄마들’이다.


 

본지의 취재결과 J산업개발의 아스콘 공장 3기는 모두 멈춰있는 상태이며, 사측은 언론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월 12일에 시설문보강설치 후 재가동 허가가 나올 예정이고, 그 이후에는 공장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청에서는 아스콘 공장은 환경유해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어 주민들은 12일 이후 아스콘 공장이 운영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대기오염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 주민들이 나누어준 설문지     © 경기브레이크뉴스

 

 

지역주민 A씨는 “문제시 되었던 폐아스콘 공장이 완전 폐쇄하였다는 사측의 말을 믿을 수 없고, 조사과정이나 관련자료, 혹은 조사결과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청에서도 공장 이전 조치를 검토하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토로하였다. 또한 주민 B씨는 “폐아스콘 공장만이 문제가 아니라 일반 아스콘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에서도 많은 유해물질이 나오고 있다”며, “공장 측에서는 폐아스콘 공장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라고 전했다.

 

 

본지에서는 연현마을 주민의 활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도할 예정이다. 현재 연현마을 주민들은 청와대청원을 통해 국민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으며, 앞으로 활동에 동참할 주민들도 모집하고 있다.

 

 

한편, 본지에서는 지난 2016년 의왕시에 있는 아스콘 공장 인근의 경찰서에서 높은 암발생률과 그로인한 사망 등이 잇따른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의왕경찰서는 이후 신청사를 마련하여 이전하였다. 그러나 역학조사결과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연관관계는 명확치 않다는 결론이 난 바 있다. 이에 현 신청사에서의 암 발병률을 알아보고 기준치 이하의 유해물질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암발생률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자문하여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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