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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당선자를 돕는 길은 놓아주는 것
기사입력  2018/06/20 [11:50] 최종편집    이여춘 발행인

 

 

▲ 이여춘 회장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경기브레이크뉴스 발행인 이여춘] 6.13지방선거가 끝났다. 그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이란 말 외에 다른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많은 언론이 광역단체장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지만 더욱 경악스러운 결과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있다.

 

 

서울에서는 기초단체장 선거구 25곳 중에서 24곳을 민주당이 가져갔고, 경기도는 29곳 중 27곳을 민주당이 가져감으로써 명실상부한 ‘싹쓸이’ 선거를 치렀다. 물론 그 안에는 안양권역의 시장선거도 들어있다.

 

 

전체 추세로 보면 민주당의 당연한 압승구도에 안양권역의 선거도 끼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안양과 의왕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공천이 있을 때부터 선거 바로 전날까지도 네거티브 과열양상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모두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여겨지는 공방이었지만 선거 전에는 그야말로 사활을 건 싸움이었다.

 

 

이중에서도 안양시장 선거는 각종 진실공방과 비리의혹, 흑색선전 등이 난무했고, 그 대상은 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최대호 당선자였다. 땅은 비 온 뒤에 굳고, 나무는 겨울이 추울수록 꽃이 많이 피운다는 말이 있다. 그 많은 네거티브 공격에도 굴하지 않았던 최 당선자와 선거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수많은 지지자들 사이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끈끈한 정이 쌓였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최 당선자가 지금부터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그들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최 당선자의 지지자라면 그를 놓아 주어야 한다. 그의 당선을 위해 힘써온 것은 한 자리를 얻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가 가장 좋은 시장후보였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미에서라도 그렇다.

 

 

최 당선자가 공천을 받고 당선이 될 때까지 가장 큰 위기를 만들었던 폭로와 의혹들은 대부분 과거에 자신의 선거를 돕던 사람들의 입에서 나왔다. 경남지사에 당선된 김경수 당선자를 궁지에 몰았던 것 역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돕던 ‘드루킹’이었던 것처럼.

 

 

권력자 주변에서 선거승리 시 떨어질 떡고물을 받아먹으려 했다는 눈초리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선자를 향해 무언가를 받지도 요구하지도 않는 것이다.

 

 

안양시민들은 새로운 안양을 기대하고 투표했다. 이는 최 당선자 개인을 향한 기대가 아니라 민주당을 향한,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기대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최 당선자는 시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시정을 펼쳐야 하고 그 안에는 인적쇄신도 포함되어야 한다. 안양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최 당선자 지지자들을 향해 이 말을 남긴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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