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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정부청사 앞 보수집회... ‘성평등을 조장하는 정부’를 규탄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보수집회의 구호... 배제와 차별, 구분이 정당하다 주장
기사입력  2018/07/12 [17:52]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성관 기자]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성평등’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집회가 열렸다.

 

▲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언론사(TV조선) 카메라 앞에서 규탄성명을 하고 있는 집회참가자들     © 경기브레이크뉴스

 

오늘(12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약 70여명이 모인 집회가 있었는데, 집회 현장 주변에는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며, 참가한 사람들은 피켓이나 전단지를 들고 있었다. 이들이 들고 있는 전단지에는 ‘성평등 NO 양성평등 YES’라고 적혀 있었고, 현수막에는 ‘성평등을 조장하는’이라는 선뜻 이해가지 않는 표현이 눈에 띄었다.

 

 

이 집회는 ‘동성애동성혼개헌반대국민연합’(이하 ‘집회 주최 측’)이 정부가 발표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에 반대의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한 집회였다. 집회 주최 측은 정부의 인권정책이 많은 독소조항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독소조항은 성평등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집회 주최 측은 “성평등이라는 개념은 수많은 개념의 성을 포함한 것”이라며, “동성애와 동성혼을 조장하는 ‘성평등’이란 개념을 빼고 ‘양성평등’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집회진행 전 정부청사 앞 태극기를 향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     © 경기브레이크뉴스

 

이들은 생물학적 성을 무시하고 동성애를 하고 있는 사람은 평등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이슬람국가의 난민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겨 있어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이슬람인들에 대한 배제도 포함된 종교적 집회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집회 주최 측은 성평등이란 단어가 소위 ‘젠더’라는 ‘사회적 성’을 의미한다며, “그 안에는 동성애자의 성 등 50개 이상의 사회학적 성이 포함되어 있고, 이들을 다 인정하면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어서 “성평등 사회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여성”이라며, 화장실을 남녀가 함께 쓰게 되는 것과 결국 동성혼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동성애를 비방하면 형사처벌 되는 사회, 동성애를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사회,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방송과 미디어에서 자연스럽게 방송되는 사회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성평등 조장하는' 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     © 경기브레이크뉴스

 

그에 이어서 집회 주최 측은 “정부가 미투운동을 빌미로 성평등과 젠더폭력을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의 성평등 정책에 결사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흐름과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일반적 인식과는 매우 동떨어진 주장이어서 그 주장 자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은 “이것이 국민의 외침”이라며, “국민의 외침을 듣지 않는 정부에게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 성평등 정책을 하면 남녀구별이 없어져 여성들이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현수막     © 경기브레이크뉴스

 

또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 개탄하며,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서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교체하라고 외쳤다.

 

 

평등을 주장하면서 배제와 차별, 구분을 이야기하는 모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은 이 집회에서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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