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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만안구청장, “소통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다가서는 것”
기사입력  2019/04/22 [12:03]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성관 기자] 보통 지역사회에서 구청장은 행정의 수반이라는 이미지보다는 공무원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일부 대도시의 경우 구청장을 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뽑는 경우가 있지만 소도시의 경우 모두 임명직이기 때문에 그러한 이미지가 더 강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에서 구청장은 딱딱하고 경직된 이미지를 가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난 1월 새로 부임한 안양시 만안구청장의 행보에서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으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춤추고 노래하는 구청장, 이종근 만안구청장을 만나본다.

 

▲ 이종근 만안구청장     © 경기브레이크뉴스

 

소통과 열린 행정, 흔한 그 말

 

많은 공직자들이 취임하면서 하는 말 중 하나가 소통과 열린 행정이다. 사실 이러한 모토를 내세우는 것이 ‘모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행정은 정말 그렇게 열려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선뜻 고개를 끄덕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행정이 딱딱하고 멀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찾아가는 곳’이라는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내가 가만히 있으면 찾아오지 않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많은 시민들은 무언갈 부탁해야만 들어주는 곳이 행정기관이고, 그곳에 익숙해지고 가깝게 느낀다는 것은 본인의 삶이 팍팍하다는 반증이라고 느낀다. 따라서 이용을 하는 시민들은 행정이 멀리 있어야 내 삶이 좋은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행정의 본질은 시민들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행정이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서 친근하게 먼저 말을 건네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종근 구청장은 “소통은 소통하겠다는 선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이야기를 듣고 다가가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에 각 동의 행정복지센터를 일일이 찾아가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다가가는 소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소통과 열린 행정, 협치 등의 말은 공직사회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라며, “만약 그것이 정말 잘 지켜졌다면 그 말이 지금까지도 그렇게 많이 쓰이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노래교실이나 라인댄스 같은 것들은 살면서 한 번도 시도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어설픈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면 구민들도 좀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청, 구청장의 역할

 

지역 구청장의 경우 구민들에 의해 선출된 것이 아니고 시장에 의해 임명된 것이기 때문에 구청 자체적으로 정책을 만든다거나 독자노선을 걷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시장과 시민의 간극을 최대한 메우고 시민들의 요구가 변질되지 않고 시장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리고 다른 면으로는 시장의 정책이 오해 없이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최종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청의 역할이다.

 

▲ 안양예술공원 로드체킹     © 경기브레이크뉴스

 

이 구청장은 구청의 역할에 대해 “보통 정치인이라면 미래를 얘기하고 앞으로 이렇게 해 나가겠다는 말을 선언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임명직 구청장은 그런 말조차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이 뽑은 시장이 자신의 소신대로 시정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보조하고 발맞추는 것이 구청과 구청장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구청은 구민들에게 더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기본생각”이라고 밝혔다.

 

소통은 구청장실부터

 

이 구청장은 취임당시 직원들에게 가급적 보고를 일선 주무관 선에서 했으면 한다고 지시했다. 그리고 과장이나 팀장은 구청장실에 웬만하면 올라오지 말라고 반은 농담으로 말을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그렇게 말한 이유에 대해 “일선 주무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전해들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상대적으로 젊은 주무관들에게 구청장실이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좀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편안함을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민들에게 열린 행정을 펴기 위해서는 구청 내부 조직부터 열려 있어야하고 또 내부조직이 열려있기 위해서는 구청장실부터 열려 있어야한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생각이었다. 이 구청장은 “꼭 보고가 아니더라도 그냥 개인적인 일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가도 된다”며, “소통이라는 것은 당장 소통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박달2동 노래교실     © 경기브레이크뉴스

 

이 구청장은 “시간이 갈수록 덕분에 라는 말이 자주 떠오른다”며, “이렇게 구청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으면서 항상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마음속으로 응원하거나 그저 나쁘게 말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덕분에’ 라는 말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구청장과 일선 주무관까지 덕분에 잘 해나갈 수 있었다는 마음을 가지고 소통에 나서야겠다고 강조한 말이었다. 

 

지역 언론에 대한 견해

 

이 구청장은 인터뷰 말미에 지역 언론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 언론이 지방자치시대를 여는데 해야 할 역할이 많다는데 동의한다”며, “우리 주변의 아주 작은 사건이나 미담까지 발굴해 소개할 수 있는 것은 지역 언론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지역의 관공서에서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은 시차원에서도 공히 가진 생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 언론의 자구적 노력을 응원하며,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난 1월 1일 부임했으며, 4월부터 ‘구청장과 함께 하는 해피타임’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각 행정복지센터의 교육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달1동 청사를 방문해 라인댄스를 주민들과 배우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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