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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봄철 등산객 증가… “디스크 환자 주의 필요”
기사입력  2020/05/25 [13:09] 최종편집    홍현진 원장

 

▲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홍현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경기브레이크뉴스

봄철 산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산행이 대체 활동으로 주목 받으면서, 최근에는 중년 산행객 뿐 아니라 2030 젊은 산행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등산은 심리적 안정과 함께 신체적 건강에도 도움을 줘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등산은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이자 전신 운동이다. 산을 오르고 내릴 때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전신 근육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고 척추 주변의 심부 근육을 자극하여 단련하는데 좋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 환자라면 무리한 등산은 피해야 한다. 건강을 위한 등산이 오히려 허리 건강에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60대 주부 최 모씨는 “가족과 함께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허리와 다리에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해 하산 도중 주저앉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다. 과거 디스크 진단을 받은 최 씨는 건강을 위해 종종 등산에 나섰다. 이날은 조금 높은 산에 오른 탓에 디스크에 무리가 생겨 급성 디스크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최 씨처럼 중년 여성들 중에는 등산을 다녀왔다가 오히려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년의 여성은 상대적으로 척추 근육이 약화되어 있는데 반해 호르몬의 작용으로 지방이 배에 지방이 축척되어 팔다리는 가늘지만 배가 나온 ET형 체형이 많다. 이런 체형은 무게 중심이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척추에 더 심한 압력이 가해지게 되어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디스크가 삐져나오거나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게 된다. 근육이 약한 주부들에게서 급성 디스크 통증이 생기는 이유다.

 

디스크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무리한 등산은 돌출된 디스크에 의해 신경이 더 눌리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하산할 때에는 온 체중이 허리에 집중되고 평지에서 걸을 때보다 척추에 많은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높은 산이나 경사가 심한 코스는 피하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치게 무거운 배낭도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디스크 질환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등산 시 우리 몸에는 평소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지게 되는데 순간적으로 디스크 탈출이나 파열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허리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디스크의 상태에 따라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만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만약 일시적인 허리 통증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만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건강하게 등산하고 싶다면 산을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은 필수다. 등산은 의외로 몸에 부담을 많이 주는 운동이다. 준비 운동 없이 산을 오르면 관절과 근육에 급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등반 전, 미리 무릎과 발목, 손목 등을 충분히 풀어주고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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