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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임 군포시의회 의장 인터뷰
“언제나 군포시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의회’ 만들 것”
기사입력  2020/08/24 [16:15] 최종편집    이동한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동한 기자]제8대 군포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성복임 의장과의 인터뷰를 관통하는 핵심키워드는 ‘시민과의 소통’이었다.

 

“단순화 시켜서 말하자면, 시의원의 역할이란 시민을 대표하여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법(조례)을 제정하고, 지자체가 주민 의사에 반할 때 제동을 거는 것입니다. 시민의 의사를 파악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죠. 제가 주민들을 만나는 일을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본지는 지난 18일 군포시의회 의장실에서 성복임 의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독자들이 변화하는 군포의 미래를 예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다음은 성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성복임 군포시의회 의장     ©경기브레이크뉴스

 

Q. 군포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여성 의장으로 당선됐는데

 

만장일치로 당선된 것에 대해 선출 전 협의가 있었냐고 여쭙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로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다만 그간 일관성 있게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던 것에 미래통합당 의원들께서도 좋게 보셨던 것 같습니다. 같은 당이라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지 않고, 견제의 목소리를 냈던 것에 응원을 주신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기본은 시민을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군포 시민을 위한 정치라는 큰 뜻 아래 여야 의원들과 두루두루 소통하며 협치를 추구한 것이 만장일치라는 결과를 만든 것 같습니다.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 만큼, 앞으로도 동료 의원들과 화합하여 단결하는 의회, 시민의 심부름꾼으로서 항상 발로 뛰며 일하는 의회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Q. 환경문제, 사회적 약자(장애인, 노인), 일자리 부문에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학교를 졸업 한 뒤 평범하게 직장생활(안양 삼덕제지)을 하다가 우연찮게 노동조합 사무국장으로 5년간 노동 현실을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군포환경자치시민회를 통해 지역시민운동에 참여했고, 민주노동당 사무국장을 역임한 뒤, 2014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했습니다. 특별히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지만, 제 인생의 흐름이 절 이렇게 이끌었습니다. 처음 노동조합에 있으면서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시각이 달라지면서 변화를 꿈꾸게 됐습니다. 제 의원활동이 노동·환경·사회적 약자 부문에 두드러졌던 것은 거쳐 온 경험 때문일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들의 고충을 아는 만큼 그 부문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매니페스토 최우수, 최우수시의원상 등을 수상했을 정도로 활동이 왕성하다

 

의원이 되면서 스스로와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게으르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이겠네요 그 뒤로 3가지를 더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시민과의 소통’과 연관되기도 합니다만, ▲정책 생산은 시민과 함께 ▲시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성 유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이 그것입니다.

 

제가 7대 때 8개의 조례를 대표발의했고(군포시의원 중 최다 발의), 8대에는 현재까지 5개의 조례를 대표발의했습니다. 조례를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조례가 시민들에게 필요한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인가’입니다. 사실 많은 지자체 조례들이 시민들을 위한 조례 보다는 행정적인 조례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시민이 알 수 있는 조례, 사용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기 위해 토론회를 기본으로 해왔습니다. 13개의 조례 중 9건의 조례는 시민들과 토론회를 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들과 TF팀을 구성해 하나하나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군포시 신혼부부 무주택자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조례」같은 생활에 밀접한 조례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주민자치와 주민참여, 민주시민 역량 강화를 위한 조례가 만들어졌으며, 친환경 생태도시 군포를 위한 「군포시 멸종위기 맹꽁이 등 야생생물 보호 및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례」 등을 제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시민들과 토론을 하며 조례를 만드는 과정을 무척 좋아합니다. 감사하게도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지만, 조례 제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못하게 된 것에는 아쉬운 마음입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인가?

 

열심히 해서 결과가 나온 것은 오히려 너무 많아서 우선순위를 매기기 어렵네요. 하지만 서운함이 남은 기억은 확실하게 있습니다. 7대 때  ‘각종 위원회 회의록 작성 및 공개 조례안’을 발의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조례안은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책임행정 구현을 위해 각종 시 위원회의 회의내용을 작성·공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체 80여 개 시 위원회 중 비공개 위원회 4~5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회의록을 작성, 시 홈페이지에 게시 하도록 한 것이었죠. 이 조례안은 당시 새정치연합 및 새누리당 의원 6명(총 8명 중)이 서명해 공동 발의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재석의원 8명 중 새누리당 의원 4명과 공동 발의에 서명하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명 등 5명이 반대해 부결처리 됐습니다. 반대토론에서 이유를 든 것이 담당 공무원에게 부담이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미 행정 쪽 설득을 마친 상태였는데 말이죠. 나중에야 정치적 이유로 텃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만, 한동안 조례발의를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Q. 전반기 의회 활동의 아쉬웠던 점과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

 

아쉬웠던 점은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 일 수 있습니다만, 특정 일하는 의원 중심의 의회가 된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의원의 업무라는 것이 하고자하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습니다만, 반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모두가 다 힘내서 일하는 의회가 되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후반기 의정활동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발달장애 예술인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모임’과 ‘교육 텃밭을 통한 환경교육 연구모임’ 등 의원연구단체를 중심으로 정책 생산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비정규직 문제,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공 배달앱 개발, 고령자 친화도시, 장애인 체육발전 방안 등 분야별 시민토론회, 의정협의회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행정과 협치하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의원교육도 강화시킬 예정입니다. 청년·장애·노인·성평등 등 주제별 교육을 해서 정책적 능력 키우는 것에도 힘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회가 되도록, 윤리의식을 갖춘 투명한 의회가 되겠습니다. 최근 군포시의회 이희재 의원(미래통합당)이 제명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는 말과 같이 고이지 않고 맑게 흐르는 공정한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군포시의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Q. 현재 군포시의 현안사항은 무엇인가?

 

군포시는 지금 변화가 모색돼야 할 시기입니다. 산본 신도시가 30년이 되어가면서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건물이 노후화돼 도시를 재설계해야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현안으로는 민선 7기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던 우신차고지를 활용한 ▲청년자립 활동공간 건립사업인 I-CAN 플랫폼 사업 ▲군포1동의 오래된 청사와 도서관 부지를 활용한 군포1동 복합문화복지행정타운 건립 ▲당정동 공업지역을 산업‧상업‧문화‧주거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로 개발하는 사업 등이 있습니다. 또한 GTX-C노선의 금정역 정차 시대를 맞이하여 군포의 관문인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도 있습니다. 이 모든 현안들은 현재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8대 후반기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이영희 선생님께서 쓰신 책 중에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군포시가 미래 100년을 설계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와 시의회의 균형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추진 시 예견되는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예산 집행의 적절성 등을 면밀히 살펴 군포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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