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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맛 오래 기억하게 할 게요”
노수금 대표, 요리와 분위기까지 중국 사천에서 직수입 어려운 이웃 초청 나눔실천 앞장
기사입력  2015/08/28 [11:25] 최종편집    허성수 기자

 

▲ 군포시 산본동 SA타워 1층에 자리잡은 이향원 앞에서 노수금 사장  


군포시 산본1동 안양시와 바로 마주하는 북동쪽 끝자락에 정통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식당이 있다. 이향원(대표 노수금)인데 근처에 LS타워가 있어 ‘엘에스로’라고 명명된 길가에 자리 잡은 점포는 외관에서부터 강렬한 이국풍의 디자인과 빼어난 미모의 여성이 배가 출출한 길손을 유혹한다.

 

▲ 1층의 넓은 홀  

 

식당 현관 오른 편 주방 쪽의 벽에 ‘이향원’이라는 로고와 함께 눈길을 끄는 여성 모델의 대형 사진은 바로 노수금 사장이다. 흰 가운 차림에 머리에는 흰 색의 길쭉한 모자를 쓴 채 왼손에 든 그릇에서 검은 소스가 잔뜩 묻은 자장면을 오른손의 젓가락으로 집어서 들고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 단체미팅이나 특별 손님을 대접해야 한다면 작은 홀을 예약하면 된다.  

 

노수금 사장으로서는 자신의 타고난 미모만으로도 값비싼 모델료를 아끼고 손님들로서는 광고사진의 주인공이 매일 식당을 지키고 있으니 언제나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즐거움까지 누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음식 맛도 최고다. 노 사장이 중국에 가서 특급 요리사를 채용해 초빙했기 때문에 정통 중화요리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

 

▲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노수금 사장(오른쪽 끝).    

 

다소 이른 점심시간 취재를 위해 방문한 기자는 이향원의 대표 음식 중 모듬짬뽕을 먹어봤다. 시커먼 조개껍데기가 수북한 대접을 가져다주는데 홍합이었다. 그 틈으로 오징어 살 조각과 새우, 낙지, 소라, 전복 등의 해물이 보였다. 우선 홍합부터 껍데기를 발라내어 먹고 젓가락을 휘저으니 대접 속에 숨어 있는 면발이 모습을 드러낸다. 각종 해물과 야채, 쫄깃한 면발을 먹고 국물까지 깨끗이 비웠다.

 

▲ 노수금 사장이 직접 모델로 나서 찍은 사진으로 제작된 이향원 광고가 가게 앞에 붙어 있다.    


이향원은 중국의 사천(현지 발음으로는 ‘쓰촨’으로 잘 알려져 있다)성 지역 분위기를 그대로 수입해왔다. 120여 평의 실내는 1층에 개방된 대형 홀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8개의 홀이 1~2층에 나눠져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단체미팅이나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면 벽으로 차단된 홀을 예약해서 사용하면 된다.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자재는 중국 현지에서 공수해 왔지요. 미리 규격을 재어 보내 다 맞춰서 가져와 벽에 붙이거나 달았어요.”

그래서 실내의 모든 디자인은 일반 식당에서 느낄 수 없는 중화풍으로 가득하다. 주변에는 대기업 본사와 중소 제조업체가 많이 몰려 있어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기업인들에게 외국의 바이어들이나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식사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노수금 사장은 이향원에 대해 “맛과 향기, 좋은 추억이 머무르는 곳”이라고 해석한다. 한자어 표기를 보니 憶香園, 우리말 발음으로는 억향원으로 읽히기 십상이어서 아예 기억할 憶(억)자를 간자체로 쓰고 중국식 발음으로 ‘이향원’이라고 부른다. 손님들에게 이향원의 맛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겠다는 노 사장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노 사장은 한 달에 한 번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는 등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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