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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변산바람꽃 보호대책 시급
북쪽지방 유일한 자생지, 허술한 보호
기사입력  2017/03/16 [10:20] 최종편집    채흥기 기자
▲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북쪽지방에서는 유일한 자생지인 수리산의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산림감시원이 있지만, 오전 일찍 올라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자생지가 파괴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전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프랑카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채흥기 기자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2년째 보호활동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야생화 변산바람꽃.
2~3월이면 피는 이 꽃은 한라산과 지리산 등에서 2월초 피었다가 서서히 북쪽지방으로 피는 시기를 옮겨온다. 북쪽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수리산 안양지역 일부에서 자생하고 있어 이를 보호할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산림감시원이 있어 통제를 하고 있으나 감시원이 없는 시간에 사람들이 들어가 자생지를 파괴하고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에도 꽃이 올라오고 있어 조심스럽게 돌을 밟고 이동을 해야 한다. 회원들이 길을 밟지 말라고 난리법석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해 깔개를 가져가 펼치고 사진을 찍어 자생지를 파괴하는 행위까지 하고 있다는 것.


지난 15일 오전 수리산을 찾았다. 북쪽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자생하고 있다는 수리산 변산바람꽃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한 사람은 이 행사에 참여하려고 차를 몰다 마침 길에 오소리가 나타나는 바람에 이를 피하다 차가 3~4m 계곡으로 박혔다. 짐승을 보호하려다 사람이 크게 다칠 뻔 했다.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안완승) 산하 녹색의제위원회(위원장 오재연) 회원 20여명은 변산바람꽃의 수리산 자생지에서 “수리산 변산바람꽃을 지켜주세요!”라는 글씨가 새겨진 프랑카드 설치 작업에 참여했다.

 

자생지 입구는 안양시에서 설치한 변산바람꽃 안내 사진 등이 걸려 있었지만, 주변이 정비되지 않아 방치돼 있었다. 노란테이프로 입산금지 표시가 돼 있고, 산림감시원이 지키고 있었다. 회원들의 설명을 듣고 안내를 해주었다. 길을 따라 가는데 너무 작아 자세히 보아야만 꽃을 발견할 수 있다. 돌을 밟지 않으면 길이라도 올라오는 꽃줄기를 밟을 수 있어 조심조심 올라갔다. 여기저기 10여 군데 피어있는데, 자태가 참으로 고고하다. 약간은 그늘지고 우측엔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것으로 보아 습기가 있는 지역에서 자생하는 모양이다.


변산바람꽃은 한국 특산종으로 지난 1993년 전북대학교 선병윤 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됐다 변산반도, 마이산,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등지에 자생하며, 북쪽에서는 수리산이 유일한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보호해야 할 토종 야생화이다.


수리산에 변산바람꽃이 자생한다고 알려진 것은 10여 년 전이다. 한 회원은, “8년 전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수리산에 변산바람꽃이 자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진작가들과 아마추어 사진가들까지 포함, 일일 수백명이 이곳을 찾아 촬영을 하면서 꽃이 피해를 보기 시작했고, 현재는 입산금지와 산림감시원이 배치돼 통제되고 있다. 하지만 회원들은, 감시원이 없는 오전 일찍 사람들이 촬영을 하러 온다고 귀띔했다. 이미 블로그와 카페 등에 많은 출사 사진들이 올라와 있어 자생지를 확실히 통제할 수 있는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변산바람꽃은 땅속 덩이뿌리 맨 위에서 줄기와 꽃받침이 나오고, 꽃잎은 꽃받침 안쪽의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오른다. 꽃받침 길이는 3~5㎝, 너비는 1~3㎝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처음에는 꽃받침 끝이 위로 향하다가, 차츰 밑으로 처지면서 느슨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뀌며 꽃받침은 6~7장이다.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쉽게 보기 어렵다. 꽃받침 위에서 수술들 속에 섞여 위로 치솟은 깔때기 모양의 꽃잎은 노랑 또는 녹색으로,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게 달린다. 수술 수가 많고, 열매는 4월에 익는다.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사진 / 취재 채흥기 기자>

 

<화보>

▲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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