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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안양 A-one 갤러리 사진전
방경희 작가, 살아 생전 어머니를 담아 영전에 바쳐
기사입력  2017/06/22 [14:17] 최종편집    강성덕 기자

 

▲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어머니를 못내 그리워 하던 한 신생작가의 추모 사진전이 안양 학의천변 A-one 갤러리에서 열렸다.


꽃다운 이팔 청춘을 반란과 동란으로 어지러이 보낸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당신의 끝없는 사랑을 담아 낸 사진을 전시했다.


작가인 방경희 씨는 그룹전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개인전은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호랑이 시부모 시하에 시동생들과 조카들까지 챙기며 혹독한 시집살이를 뒤로하고 서울로의 무작정 상경에 이은 안양으로 피향해 살던 어머니의 인생을 사진으로 엮어냈다.


안양천 뚝방에서 살면서 갑자기 찾아온 중풍으로 쓰러질 때까지 고된 생활고와 남다른 솜씨로 헌 옷을 새 옷처럼 만들어 자식들을 입혔던 바느질 통, 골무 그리고 재봉틀까지 추억을 온통 쏟아냈다.


어느 해 봄, 진달래 꽃술을 담다 아들의 취한 모습에 놀라셨던 일, 큰 장마에는 어김없이 안양천이 범람해서 집이 침수되어 겪은 고달팠던 수재민 시절, 그리고 겨울이면 연탄가스에 중독된 자식들을 동치미 국물로 살려내셨던 당신을 그리며 막내 딸 경희가 보는 어머니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작가 방경희는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2016년 학의사진아카데미를 수료하고 각종 사진서클연합전을 통해 데뷔해 사진을 전시해 오다 50대 초반의 나이로 이번에 A-One갤러리 Von Lee(이서은 부관장)씨와 함께  '어머니의 초상(肖像)'을 전시하게 됐다. 


이번 어머니의 초상을 기획하게 된 이유로 작가는 사진공부를 하면서 언젠가 엄마의 삶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


엄마의 삶을 생각하면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버지는 엄마보다 24년 먼저 세상을 떠나 보내고, 삶의 무거운 짐을 홀로 짊어지고 고생만 하시다 뇌경색으로 쓰러지신지 22년, 그 긴 세월 동안 고난을 고스란히 담아 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지난해(2016년) 생신 선물로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 어머니 병이 악화되면서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막내딸의 꿈을 못 보고 결국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다시 카메라를 잡고 생전에 드리지 못한 선물을 영전에 바치기로 했다.

 

방경희 작가는 1년 동안 준비해 온 사진전을 통해 엄마의 사후 생신을 기렸다.

사진전은 이달 30일까지열린다.

 

Photo Gallery 'A-ONE'은

 

2013년 8월 안양 학의천변에 Photo Gallery A-One을 개관한 본 리 부관장(본명 이서은)은 계원예술대 예술사진학과를 거쳐 일본큐슈산업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사진전문 갤러리 A-ONE은 안양의 최초 자율갤러리다.
A-One의 뜻은 안양의 최초를 의미하며 안양의 으뜸 갤러리가 되자는 의미도 있다.


안양천의 지천인 학의천변이 문화의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학의천 옆에 터를 잡았다고 했다.


개관이래 지금까지 66회 전시 중이며 2013년 개관기념전으로 계원대 사진학과 교수 정명오 초대전과 일본 구와바라시세이 초대전 ‘격동의 한국’ 등 초대전과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졌다.
HomePage : www.aone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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