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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분분한 지역화폐 발행안 통과로 긴 싸움 예고
안양시의회, 안양사랑 상품권 관리 및 운영조례안 가결
기사입력  2017/09/29 [13:20] 최종편집    유정재 기자

 

▲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음경택 위원장
상인들과 시간 두고 소통과 협의 통해 오해 풀 것

전통시장상인들, 의회 결정 불복...향후 강력한 반대운동 전개 예상

 

안양지역화폐 발행을 놓고 안양에서는 지역 소상공인들과 시, 의회간의 갈등의 깊어지는 양상이다. 안양 전통시장 상인들이 안양시가 추진 중인 지역 화폐 안양사랑 상품권발행이 오히려 전통시장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

 

지난 28일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와 시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 안양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시의회 총무경제위는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양사랑 상품권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공동 발의하고 지난 22일 상정된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29일 열린 3차 본회의에서는 안양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영 조례안에 대한 심의 결과보고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음경택 총무경제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평촌 평안 귀인 범계 갈산동)과 일부 의원간의 지역화폐 발행을 놓고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본안건 심의 결과보고 자리에서 음 위원장은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면 생산, 유통, 소비가 선순환되는 자립 경제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인근 지자체도 이 같은 지역 화폐 발행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 반대 입장을 보이는 상인들과는 시간을 두고 소통과 협의를 통해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겠다.”고 밝히며 의결 통과를 촉구했다.

 

이에 김대영 의장이 의결안 통과 의견을 묻자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에 치닫는 안건을 통과시키려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고 이중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6.7.8동)은 현재 조례안은 의원들 간의 의견이 분분한 사안일 뿐만 아니라 지역내 전통시장상인들조차도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될 시 많은 갈등이 예상된다. 따라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설득시켜 조례를 가결시켜야 되지 않겠느냐.”고 안건심의 보류를 요청했다.

 

덧붙여 홍춘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1, 3, 5, 9동)은 심사가 채 마무리가 되기도 전에 이미 예산이 먼저 책정된 부문에 대해서도 분명 정책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선급했던 시 행정을 비판했다.

 

이 같은 우려 섞인 주장들이 제기되자 음 위원장은 해당 사안의 타당성을 입증코자 그간 타지자체 우수사례를 각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분께 충분히 설명을 했고 각 공청회를 통한 의견역시 수렴한 바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기에 혹 정치적으로 문제가 폄하되지 않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결국 참석 의원 22명의 기립으로 안건심의를 보류할지 그렇지 않으면 안건을 가결시킬지에 대한 결정을 하기로 했고 그 결과 참석의원 22명 가운데 12명의 의원이 찬성의 뜻을 나머지 10명의 의원은 반대의 뜻을 보였다.

 

이로써 안양상품권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은 간발의 차이로 가결처리 되었고 다음 달 10일부터 안양사랑상품권이 발행되게 되었다.

 

이에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기정사실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방청객으로 참석한 대다수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지역 화폐가 오히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거듭 발행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며 의회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혔다.

 

상인회 한 관계자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이번 상품권의 취지는 좋으나 오히려 전통시장 입장에선 시장 외 점포나 공공시설로 상품권이 분산될 우려가 높다.”이는 전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골목상권이 활성화된다는 부분에는 일부 동의하나 커피숍이나 유흥주점 등 특정 업종에 상품권이 몰릴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전통시장 침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선행된 뒤 상품권 발행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발행한 온누리 상품권이 이제서야 전통시장 내에서 정착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지역 화폐까지 생긴다면 혼란만 가중되고 큰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2일 시청 앞에서 안양사랑 상품권 결사반대’, ‘전통시장 생존권을 보장하라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안양사랑 상품권 조례제정 반대집회를 연 바 있으며 다음 달 10일 안양사랑 상품권 발행과 관련해 시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항의 집회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안양사랑 상품권은 5만 원권, 1만 원권, 5천 원권 3종으로 발행 규모는 300억 원으로 발행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공공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나 대형 마트, 백화점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지역 상품권은 성남, 포항, 가평 등 53개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있다.

 

이번 안건 통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역 화폐발행 문제는 당분간 그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 시의회 의원들과 지역전통시장 상인들 간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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