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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나갔다... 안양문화원의 근본은 안양시민
정변규 신임 안양문화원장, 문화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안양문화원이 될 것
기사입력  2018/01/02 [13:19]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이성관 기자] 문화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우리는 평생을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며 살아야 했던 시대를 이미 오래 전에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사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갈망은 점차 커지고 있고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삶의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우리 지역의 문화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안양문화원은 지난 40여 년간 그 책임을 짊어진 채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그런 안양문화원을 2013년 12월 28일부터 맡아서 운영해 온 신기선 원장이 4년의 임기를 마치고 후임자에게 그 막중한 책임을 넘겼다. 그 임무는 정변규 신임원장이 받았고, 그 이ㆍ취임식이 27일에 있었다. 

 

 

안양문화원과의 인연

새로 취임한 정변규 원장은 30년 동안 안양문화원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정 원장은 “故 이병택 당시 원장의 추천으로 이사, 감사, 사무국장, 자문위원, 부원장으로 30년을 하루같이 문화원과 함께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안양문화원 운영에 대해 “반세기 역사를 지닌 문화원에서 온몸으로 헌신해온 동료, 선배님들을 기억한다”며, “무엇보다 내실을 다지면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원 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원 운영에 있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 

안양문화원은 지난 2013년 선거과정에서 생긴 일로 타격을 입었다. 당시 원장선거는 이듬해인 2014년 6월에 있을 안양시장 선거 전초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치적 대결구도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8만원의 연회비 선납에도 불구하고 666명의 회원이 신규로 등록했으며, 그 중 62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이번 선거에는 단 47명의 회원만이 투표권을 갖고 있을 뿐이었다. 660여 명 중 이삼십 명을 제외하고는 다 빠져나간 것이다.

 

올해 새로 입회한 회원은 회비를 납부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선거권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13대 문화원장 선거는 정치색이 빠진 상태에서 치러진 선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정 원장은 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안양문화원이 정치의 무풍지대로서 정치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문화 발전을 위한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거듭 한 바 있다.

 

원장 취임 포부

취임포부를 묻는 질문에 정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것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이었다. 

 

'법고창신'은 18세기 선각자 박지원이 설파한 말이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이니 옛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로운 것을 안다는 논어(論語)의 '온고이지신(溫故以知新)'보다 적극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온고이지신'이 옛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에 대한 분별력이 생긴다는 앎의 문제라면 법고창신은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실천을 의미한다.

 

정 원장은 “근본을 알아야 제대로 된 공동체요, 지역사회라 할 것이다. 문화원이 애향심의 보루이니만큼 선비정신의 요람이 되게 하는데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양문화원이 전통문화와 생활문화 미래문화 나아가 글로벌 문화를 지향하는 시민들의 사랑방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이와 같은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 전문가 그룹의 도움과 문화 예술 전반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해서 선비정신과 문화 창달의 틀을 다져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안양문화원 내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문화원이 정치바람에 휩싸이지 않고 문화원 본래의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양토박이만이 아닌, 외지인들도 안양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화합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양시민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축제나 행사

정 원장은 이미 안양문화원이 준비하고 있는 많은 행사들을 줄줄 꾀고 있었다. 정 원장은 “안양정월대보름축제와 만안답교놀이, 안양단오제, 만안문화제를 비롯한 관내 마을제례의식, 전통문화한마당 상설공연, 청소년 우리문화탐구전승교육, 내 고장 문화유적 탐구 모니터링단 운영, 역사탐방, 인문학 강좌 등 지역문화를 알고, 찾고, 펼치는 데 열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판소리, 전통무용, 논어 명화감상, 풍물놀이 등 20여 강좌가 진행되고 있고, 시민들은 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나 전화를 통해서 또는 직접 방문해서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막힘없이 이야기하며 30년간 문화원에서 일을 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빵으로 사는 시대는 지났다

정 원장은 이제 우리 사회가 먹고 사는 문제에만 천착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정원장은 “문화를 통해 삶의 가치와 활력을 되찾게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할 의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서 “문화의 가치가 문화예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전반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문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내비쳤다. 

 

안양 시민들께 전하는 말 

정 원장은 안양문화원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시민들이라며 시민들에게 본지의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했다. 정 원장은 “무릇 근본을 알아야 제대로 된 공동체, 지역사회”라고 말하며, “문화원의 근본인 안양시민에게 사랑받는 안양문화원을 만들겠다”고 운을 떼었고, “안양문화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안양문화 자랑하기에 함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정변규 회장은 안양문화원 이사, 감사, 부원장으로서 30년을 안양문화원과 함께해온 안양문화원 역사의 산 증인으로 연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졸업, 통일부 통일교육전문위원, 안양시의회 제4대의원, 세사미문화재단 이사장, 안양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경기도민상(문화예술분야), 안양시민대상(무화예술분야), 사회복지 유공 표창(보건복지부장관), 나눔문화 확산 표창(경기도지사)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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