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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 등 이념 논란, 언론의 공정성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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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2 [16:40]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이성관 기자] 흔히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선, 중앙, 동아를 대표로하는 보수매체는 매 사안마다 보수적인 논조를 보이고, 반대로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등은 진보적인 논조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언론의 시각이 편중되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공정하지 못한 태도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신문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언론 중 중도지로 유명한 것은 한국일보이다. 그러나 한국일보 지면에 있는 기사를 살펴보면 사안에 따라 진보적인 의견을 따르기도 하고 보수적인 의견을 따르기도 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기사 자체에서 중도를 표방하는 것은 스트레이트 기사, 즉 사실을 적시하는 기사를 제외하고는 없다. 심지어 사실만을 적시한다 하더라도 기사의 양과 지면에서의 위치 등에 따라 데스크의 방향성이 나타나게 된다. 같은 사안을 두고 헤드라인을 어떻게 뽑는가 하는 것에서부터 기자의 의견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바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언론의 공정성은 공평과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흔히 기계적 공정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공평에 가깝다. 진보적인 이야기를 50% 했다면 보수적인 이야기도 50% 해야 한다는 논리를 두고 기계적 공정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결과적 공정성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문제에 있어 보수지는 업체 운영자 측의 논리를 내세우고, 진보지는 노동자 측에서 논리를 전달하는 포맷을 갖춘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 매체가 공히 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경비원 해고’에 대한 견해이다. 강남의 모 아파트는 이전에도 경비원 처우 문제에 관련하여 많은 구설이 있었다.

 

이번에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모든 경비원을 해고하는 모습을 보여 구설수에 올랐는데, 최저임금 인상 시 주민들이 부담해야 할 몫이 3천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가장 부자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이러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이러한 비난의 목소리는 진보ㆍ보수를 막론하고 전해졌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언론이 기본적으로 취하는 공정성에 대한 실마리이다. 언론의 공정성은 사회적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다. 쉽게 말해, 사회적으로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행하는 강자들의 횡포에는 이념적 갈래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언론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적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을 공정성의 기본으로 생각한다. 그 점이 광고와 기사가 확연히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똑같이 한 제품을 소개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타제품과 비교분석 하거나 장단점을 모두 전달하는 것이 기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관점을 달리 할 수는 있다. 만약 노사 분규가 있다면, 보수지는 업체 측의 입장을 전할 것이고, 진보지는 노동자 측의 입장을 전할 것이다. 그 이유는 노사분규는 약자와 강자의 대립이 아니라 동등한 계약관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둘의 이야기를 공평하게 전하는 것보다 각 매체의 논조를 내보이는 것이 올바르고, 일관성 있는 태도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항에서 기본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진보든 보수든 언론이 사회적 약자 편에 서지 않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미디어를 보는 시민들은 누가 더 자신에게 가깝게 서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그 판단은 전적으로 시민의 몫이며, 그 개개의 판단이 모여 한 사회의 수준을 형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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