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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추혜선 의원 신년 인터뷰, “국민이 나침반, 현장이 가로등"
안양은 정의당 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 “안양에서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기사입력  2018/02/02 [14:21]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이성관 기자] 우리 헌정사에 유래 없는 탄핵정국과 시민들의 촛불혁명, 그리고 대통령 임기 중 정권교체까지. 다사다난 했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2017년이 지났다. 흔히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고 표현하지만 실제 무술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이달 16일 설부터가 무술년의 시작이다. 무술년은 도리 없이 정치의 해가 될 듯하다. 중앙정부에서는 적폐청산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방 정치권의 이벤트는 역시 지방선거이다.

 

 

이에 본지는 지역 유력인사들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각 인사들의 인사말을 전하는 한편, 지방선거에 대한 각 당과 개인의 의중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정치인은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자 안양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혜선 의원이다.

 

 

 

정의당 추혜선은 누구?

 

 

정치인에게 인지도란 큰 자산이다. 하지만 진보정당의 비례대표는 인지도 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다. 그러나 현재 정의당의 의원들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대선 이후 젊은 층에서의 인지도가 현저히 늘었고, 노회찬ㆍ심상정 등 오랜 기간 정의당을 대표하는 두 정치인 외에도 각종 뉴스에 오르내리는 김종대 의원과 청문회 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추혜선 의원의 인지도는 다른 당의 의원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추의원은 “요즈음은 길에서 또는 시장에서 마주치면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건네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정의당의 수석대변인으로 언론과 방송에 자주 등장했고,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일명 ‘보편요금제’ 법안을 발의한 것이 이슈화 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대국민 '호갱만들기' 실태를 개선한 것을 많이들 기억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국회활동을 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점을 “언론인 출신으로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의해 망가진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꼽으며,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제 그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했다. 추의원은 현재 ‘공영방송 이사 국민추천제’법안을 발의한 상태이다.

 

 

또한 정의당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된 점도 강조했다. 추의원은 “중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9일에는 중소상인, 자영업자 단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자영업자 대책 보완을 위한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합동지원단’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의원은 정의당에서 안양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안양지역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추 의원은 “안양시민은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고, 그 변화의 첫 시작은 새 인물을 키우는 것”이라며, “시민 속으로 들어가 변화의 씨앗을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추혜선 의원     © 경기브레이크뉴스

 

 

안양과 정의당?

 

추의원은 정의당이 안양에서 할 일이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의원은 대민사업과 지역행사 참여라는 두 축으로 지역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민사업으로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노무 상담을 하는 ‘비상구’사업을 들었다. 그 밖에도 “지역민원에 좀 더 귀를 기울이기 위해 안양에 4급 보좌관을 배치하여 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최종적으로 민원사항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법안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의원은 지역사회의 현안에 공동 대응하면서 주민 참여형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안양 석수동 인근의 연현마을 주민과 접촉하여 위해한 공장환경으로부터 주민 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의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는 이유

 

 

추의원은 정의당 지지율에 대해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사자성어를 꺼내 들었다. 추의원은 “작년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이 노동·청년·여성의 대변정당으로 부상했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소수정당으로서의 한계가 있다”며, “대다수 국민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생활정치를 지속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유일한 대안정당으로 보다 큰 사랑을 줄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의원은 지방선거 판세분석에 관한 질문에 “촛불혁명의 가치를 잘 실현할 수 있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이번 6.13 지방선거”라고 강조하며, “이번 선거 전략의 첫 번째는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선거구의 확정이고, 두 번째는 '안양의 제1야당을 정의당으로'교체하는 것”을 큰 틀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추의원은 그 방법으로 “먼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당내 인사로 하여금 안양시를 적극 지원하게 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발굴하거나 영입하여, 주민참여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들었다. 이어서 추의원은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지 23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투표의 들러리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지역의 주요현안의 문제를 지역주민의 참여하고 결정하게 하는 행정을 선거운동과정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에 혹시 출전?

 

 

안양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추 의원에게 혹시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가 물었다. 그러나 추 의원은 옅게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추 의원은 “당에서 비례대표로 나를 선출한 것은 그 소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며, “그 역할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에서 하고 있다”고 밝혀 지방선거 출마의사가 없음을 전했다. 그러나 “현역국회의원이 있는 안양은 전략적으로 시장후보를 반드시 내야한다는 중앙당의 주문사항은 있고 이번 달 안양시운영위에서도 시장후보 낸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의 후보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추 의원은 “현재 있는 정치권의 정당 중 가장 오래된 정당이 바로 우리 정의당”이라고 말하며, “기회주의적인 정치권의 지각 변동에 흔들림 없이 국민을 향한 우리 정의당의 소신과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국민들께서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과 안전, 그리고 세월호

 

 

정의당이 탄핵국면에서 늘 앞장섰다는 것은 국민이 모두 인정하는 바이다. 그리고 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중심에 세월호 사건이 있다는 것 또한 국민들은 알고 있다. 추 의원에게 세월호에 대해 물었다.

 

 

추의원은 “그들은 위로받고 치유받아야 할 피해자이면서 우리 사회의 상식과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앞장서 싸운 시민들”이라고 평가하고, “여전히 치유도, 상식도 그들에겐 먼 이야기라는 것이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우선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하고 1차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던 적폐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작년 11월 통과된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 따라 특조위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도 자유한국당 추천 몫의 3명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추천 못 하는 거라면 무능한 정당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고, 안 하는 거라면 도덕적으로 존재 이유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해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갈에 동의”한다고 밝히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 당 활동에 앞장서는 추혜선 의원     © 경기브레이크뉴스

 

 

“국민이 나침반, 현장이 가로등”

 

 

추의원은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국민이 나침반, 현장이 가로등’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점”이라고 답했다. 평생 현장에서 부당한 현실에 맞서 온 추 의원다운 좌우명이었다. 추 의원은 “정의당이 생각하는 신년의 첫 번째 화두는 ‘청년’”이라고 밝히며, “‘고용 빙하기’, ‘노동소득 미미’ 등으로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탈출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소형임대주택 공급, 청년실업부조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적폐청산과 정치개혁은 신년에도 중단 없이 이루어져야 하고, 선거제도개혁과 개헌을 통해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드리는 것이 정의당의 신년 목표”라고 전했다.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한 추 의원은 평생 언론계에 종사해 온 사람으로써 지역언론 살리기는 반드시 지켜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언론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말을 하고 간단한 신년 인사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추 의원은 인터뷰 당시 본 기자가 지역 현안으로 제시한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문제를 들은 다음 날 바로 주민들과 접촉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진정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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