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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덕현지구 재개발 주민들 쓰레기 들고 시청 안으로... “너희들도 쓰레기 옆에서 살아봐라”
기사입력  2018/06/14 [14:31]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성관 기자] 오늘(14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안에는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이 띄었다. 시민들은 격앙된 표정으로 시청내부를 누볐다. 이들이 쥐고 있는 종이가방 안에는 쓰레기와 오물이 들어가 있었다.

 

 

이 시민들의 정체는 덕현마을 주택재개발지역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이렇게 쓰레기를 들고 시청 안에 들어간 이유를 “안양시가 철거 예정 주택입구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에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진입금지'라고 적힌 판넬 앞에 쓰레기 더미     © 경기브레이크뉴스

 

주민들은 “이미 7, 8개월 전부터 시청에 항의했는데 전혀 반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쓰레기가 쌓이는 걸 방치해 두었다”며, “그래서 이번엔 우리가 그 쓰레기를 선물로 전해주려고 왔다”고 쓰레기를 들고 시청에 온 이유를 밝혔다.

 

현재 주택재개발지역 내에는 철거가 예정된 건물이 많이 있는데 주민들은 강제철거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각종 폐기물로 철거 예정주택의 입구를 막아버렸다. 이는 주민들의 출입을 막기 위한 조합 측의 임시조치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그 장소에는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이 쓰레기가 조합 측에서 가져다 놓은 것인지 아니면 인근 주민들이 쓰레기를 모아놓는 장소로 오인하고 가져다 놓은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주민들의 수차례에 걸친 쓰레기 수거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양시에서는 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채 계속 방치해 두고 있다.

 

▲ 건물입구를 쓰레기로 막아놓은 모습     ©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에 이곳에서 살면서 고통을 호소하던 주민들이 결국 시청까지 쓰레기를 들고 찾아온 것이다. 주민들은 “여름이 되니 벌레와 악취로 인해 생활이 어렵다”며, “이런 것을 노리고 쓰레기를 방치해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 우리도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서 시청으로 쓰레기선물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래도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면 안양시청 앞에 쓰레기를 쌓아 놓겠다”며 더 큰 항의의 표현을 시사했다.

 

한편, 주민대표의 제보에 따르면, 시청에서 감사관이라고 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감사관은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자세히 알아보고 다시 협의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도시정비과 팀장이 나와서 내일(15일)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로 했으며, 이후 방문한 동사무소에서도 내일 2시에 청소와 방역에 관련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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