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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공감 추천도서] 어쩌다 한국은(저자 : 박성호, 2015년 12월 초판 발행)
기사입력  2018/06/15 [11:25]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시사공감 이성관 기자] 어떤 분야에 푹 빠져서 아주 디테일한 사실까지 모두 알고 있고, 또 더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덕후’라고 부른다. 원래는 일본어 ‘오타쿠 オタク’에서 온 말로 본뜻은 집을 높여 부르는 ‘댁’이라는 말인데,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는 것을 비꼬기 위한 말로 주로 쓰였다.

 

 

덕후는 우리나라 식으로 ‘타구’를 발음한 것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부분 걷어지고 ‘마니아’와 같은 말로 쓰이게 됐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어쩌면 왜 이렇게 덕후에 대한 장광설을 늘어 놓는가 의아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의 저자를 박성호라는 본명보다 ‘물뚝심송’이라는 별명으로 알고 있다. 필자는 그가 우리나라 덕후의 원조격이라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파고든 분야는 우선적으로 정치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 에니메이션, 책, IT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에 닿아 있다. 타고난 기질이 무언가를 파고드는 성격인지라 한 번 관심이 가는 이상할 정도로 파고들었고, 그 시간이 수십 년을 넘다보니 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것을 평론하는 위치에까지 자신을 올려놓았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이승의견가’라고 불렀다.

 

▲ 책 표지 (사진 - 네이버 도서)     © 경기브레이크뉴스

 

이 책은 그런 그가 바라본 한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강연내용을 정리한 형태이지만 그의 성격상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다.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서 우리가 2015년 11월 까지 만들어낸 한국의 모순을 이야기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 당시 그가 본 세상은 ‘어쩌다’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암울한 모습이었다.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얼마나 바뀐 세상에 살고 있는가?

 

 

당시 서릿발을 동반한 눈빛 레이저를 쏘던 대통령은 탄핵 당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이라는 수레에 종전과 평화협정이라는 짐을 싣고 힘겹게 한 발 한 발 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가 이 책에서 지적한 이야기들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비틀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물뚝심송 박성호가 생각하는 대안은 무엇인가도 살짝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산정하는데 그의 조언을 들을 수는 없게 됐다. 이제 그가 다시 ‘어쩌다 한국은’의 후속작으로 ‘앞으로 한국은’같은 책을 집필할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그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그가 생전에 남긴 방송을 다시 들으며 책들을 뒤적이다 2016년 어느 날 그에게서 직접 사인 받은 바 있는 ‘어쩌다 한국은’을 꺼냈다. 애도의 뜻을 담아 시사공감 추천도서로 소개한다.

 

▲ 본 기자 소장 책 내지에 사인을 남긴 모습     © 경기브레이크뉴스

 

고백컨대 필자는 그의 팬이었지만 그가 책에 남긴 메시지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그가 필자의 책에 남긴 메시지를 사진으로 공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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