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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현윤 평촌라이온스클럽 신임회장, “우리는 봉사하고, 하나로 뭉친다”
기사입력  2018/07/04 [10:34]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성관 기자] 국제라이온스클럽은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봉사단체 중 하나이다. 이 라이온스클럽은 전국각지에 지역별로 클럽이 존재한다. 안양에도 역시 지역별 클럽이 존재하고 그 지역의 개념은 매우 세분되어 있다. 이 중 평촌지역에서 활동하는 클럽을 평촌라이온스클럽이라 하고 봉사를 하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클럽의 회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지역의 클럽에 직군별로 한 사람만 회원으로 받을 수 있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회원이 이미 있는 경우는 그 지역에서 회원이 될 수 없다. 최근 한 직종에 두 명까지는 회원이 될 수 있도록 유연화 되었지만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만 가능하다.

 

 

일견 까다로워 보이는 가입조건 속에서 회원수 증강을 한 해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들고 나온 회장이 취임했다. 평촌라이온스클럽의 조현윤 신임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취임선서를 하고 있는 조현윤 회장     © 경기브레이크뉴스

 

◎ 라이온스와의 인연

 

 

조 회장의 말투에는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말투를 듣자마자 경기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안양에 터를 잡게 된 이유와 평촌라이온스클럽과의 인연이 궁금해졌다. 조 회장은 라이온스와의 인연에 대해 “의지대로 된 것이 아니라 주변의 권유로 시작했다”고 운을 띄웠다.

 

 

조 회장은 “시작부터 투철한 봉사정신을 가지고 클럽에 가입하는 경우는 소수일 것”이라며,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면서 사업을 해오다 보니 지인들이 자연스럽게 소개하기에 이르렀다”고 라이온스와 인연의 시작을 밝혔다. 그 다음으로 조 회장이 “나도 어릴 때 정이 많이 그리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레 안양에 터를 잡기까지의 이야기로 넘어갔다. 경상남도 남해군 출신인 조 회장은 학업은 부산에서 이어갔다. 그러다 서울로 올라와 회사를 다니고, 공무원이었던 아내를 만났다. 그렇게 타지 생활은 시작됐고, 어린 아이들을 삼척에 있는 외가에 맡겨야 할 정도로 팍팍한 서울살이를 했다. 그러다 아이들의 학업문제와 함께 자기 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안양에 터를 잡은 것이 인연이 되어 그 후 25년간 안양을 벗어나지 않고 살고 있다.

 

 

조 회장에게 안양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입가에 미소를 띠며, “안양이 너무 좋다”고 고백하듯 말했다. 조 회장에게 안양은 기회의 땅이었고,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곳일 뿐만 아니라 소중한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게 해준 곳이었다. 조 회장은 “한 번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사를 가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는데, 다른 지역에 더 좋은 집을 마련했고 학군도 더 좋을 것이라고 했지만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다”고 말하며, “그 이유는 안양이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그러한 반응에 조 회장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실은 조 회장도 안양을 떠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안양에서 25년간 있다 보니 고향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해 외로움을 달랬다. 그러다 출신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활동을 한 것이 바로 평촌라이온스클럽이었다.

 

▲ 취임사를 하고 있는 조현윤 회장     © 경기브레이크뉴스

 

◎ 신임회장으로서의 역할

 

 

조 회장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은 오래하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클럽에 들어와 회장까지 맡게 됐다. 조 회장은 신임회장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동안 답을 하지 못했다. 한참을 고민한 조 회장은 “역대 회장 선배들도 이런 말을 했다, 회장임기가 끝날 때되면 좀 알게 된다고...”라고 말한 뒤, “나 역시 아직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플랜은 없지만 회장 취임하면서 내건 ‘우리는 봉사하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슬로건에 맞는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말문이 트인 조 회장은 다시 “기본적으로 봉사클럽이기 때문에 봉사가 우선인 건 당연하지만 이는 시스템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며, “올해는 회원 증강을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임 회장이 전에는 없었던 김치 나눔 봉사를 해서 크게 어필했었는데 회장으로써 전에 없었던 혹은 소홀했던 부분을 견고하게 해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본 기자는 라이온스클럽에 회원 증강에 대해 행사 자체가 구태의연한 면이 있어서 젊은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진입장벽도 있어서 회원 증강이라는 목표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질문했다. 이 질문은 지면에 싣지 않을 생각으로 말한 것이지만 조 회장은 이 질문을 꼭 기사에 담아달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평촌라이온스클럽은 다른 지역의 클럽에 비해 젊은 편이지만, 향후에도 젊은 회원들이 더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들 중에도 봉사를 하고 싶고, 또 든든한 인생 선배들과 교류하고 싶은 경우가 왜 없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그런 젊은이들이 쉽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회원 증강의 목표 안에는 그런 고민도 들어있다”고 밝혔다.

 

 

또 “전체적으로 클럽의 회원수가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평촌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이탈한 사람들이 없을 만큼 끈끈한 연대가 있다”면서도, “이것이 오히려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는 데는 부담으로 다가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 인생의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조 회장은 안양에 터를 잡고 사업을 하는 동안 대체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경기침체와 함께 사업도 어려워 진 것이 사실이라며 “운명과 때가 따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될 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조금씩 보이고 들린다”며, “인생의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안양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이곳이 허허벌판이었는데 그때도 두려움 없이 사업을 했고, 자신감도 열정도 충만했다”며, “하지만 몇 년간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느껴져서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 회장은 한동안 개인의 힘으로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 클럽기를 이양받고 흔드는 조현윤 회장     © 경기브레이크뉴스

 

◎ 평촌라이온스클럽의 회원이 되려면?

 

 

조 회장은 클럽은 누구나 들어 올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올 수는 없다며 “무언가를 바라고 들어오면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는 “처음 시작은 소개를 받았던, 특별한 소명의식이 없이 들어왔던 간에 클럽회원이 되는 순간부터는 소명의식 없이 활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교적 회비도 높은 편이고, 봉사를 하고난 후 뿌듯한 마음 외에는 따로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조 회장은 “다만 회원끼리는 우선적으로 애경사도 챙기고, 기왕이면 회원이 운영하는 곳을 이용하는 등 도움을 준다”고 밝히며, “그렇다고 이점을 목적으로 하여 들어오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조 회장은 “열심히 봉사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생기는 것이 순리”라고 소신을 밝혔다.

 

 

 

평촌라이온스 클럽에는 정치색도 종교색도 없다. 관련한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하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순수하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가져야 하는 것이 회원이 되는 유일한 자격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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