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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2018 미스그랜드코리아美 정유현, “대회 출전, 아나운서로서의 역할에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었던 나를 다시 뛰게 해”
기사입력  2018/09/12 [10:30]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성관 기자] 지난달 30일, ‘2018 미스 그랜드 코리아(miss grand korea) 대회’가 서울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참가하는 미스 그랜드 인터네셔널(miss grand international)의 한국대표를 선출한다. 미스 그랜드 인터네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사절단 역할을 맡게 된다.

 

 

부산, 대구지역 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정유현(여, 27)양은 결선에서 美로 선발되며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정유현 양은 眞만이 미스 그랜드 인터네셔널에 참가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국내 위주의 활동을 해나가게 된다. 미스 그랜드 코리아에서 입상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종전과 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평화사절단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에 당선된 정유현     ©경기브레이크뉴스

 

◎ 미인대회 출전 계기는


 

정 양은 지역방송인 티브로드 인천 방송에서 아나운서 일을 하고 있는 재원으로 최근 미인대회 자체에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정 양은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예상외로 솔직한 대답을 했다.

 

 

정 양은 “최근에 하고자 하는 일과 나의 능력, 그리고 노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며, “과연 노력하면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도 의심스러웠던 시기가 한동안 지속됐고, 무언가 스스로가 인정할 만한 근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잃고 더 좌절하게 될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출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요약하자면 사회적인 문제보다는 개인 삶에 대한 생각이 컸다는 이야기였다. 일반적으로 미인대회 수상자들은 언론에 최대한 포장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대회의 모토인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취지가 좋아서’ 정도의 답을 할 것이라 생각했던 기자의 예상은 빗나갔다.

 

▲ 티브로드 인천 방송에서 뉴스르 진행 중인 정유현 아나운서 (사진- 티브로드 인천방송)   © 경기브레이크뉴스

 

◎ 아나운서는 운명 같았다

 

 

정 양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관련 행사를 도맡아 했다. 서울시에서 매년 청소년들이 주축으로 진행하는 행사를 기획하면서 서울시 학생MC 오디션을 개최했는데, 매년 진행자로 발탁된 후 고등학교 때까지 행사진행자로 무대에 섰다. 그 후 방송이나 행사 관련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다른 삶을 살기위해 의류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던 중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교내 방송 아나운서를 공모했고,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지원했다. 그런데 정 양의 표현대로 ‘덜컥’ 교내 아나운서 시험에 붙었다.

 

 

정양은 “교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방송을 할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꼈고, 아나운서란 직업은 나의 운명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교내는 물론, 교외 전문MC 집단에서도 활동했고, 방송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외국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 아나운서 프로필 사진 촬영     © 경기브레이크뉴스

 

 

정 양은 자신의 경험과 경력 등을 비추어 볼 때, 공중파 방송의 아나운서가  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인터넷 방송사나 지상파 방송의 리포터, 행사 진행자 등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준비도 열심히 했지만 방송사 시험에는 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지역 방송에 지원했고, 아나운서가 됐다. 그러나 방송사 사정상 아나운서는 ‘프리랜서’ 계약을 해야 했다. 20분 분량의 지역 뉴스를 주중에 매일 진행했지만 정규직 채용은 요원하기만 했다. 아나운서를 자신의 천직으로 여기며 지금껏 달렸지만 자신에 대한 물음표는 점점 커져갔다.

 

 

◎ 도전,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

 

 

정 양은 “미인대회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언가 자신 안에서는 해결되지 않는 질문의 답을 찾아야했기 때문에 미인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양은 “국내에 있는 수많은 미인대회가 있지만 공정한 심사를 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대회취지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미스 그랜드 코리아 대회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치러진다는 점과 외적인 아름다움 외에 다각도로 내적인 아름다움을 측정하는 주최자들의 노력이 보여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인대회에 대한 인식이 어떻든 그 대회를 준비하고 참가했던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은 인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양 자신도 대회에 출전하고 입상까지 하면서 잃고 있던 자신감을 되찾는 것과 동시에 노력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정 양은 ‘정유현’이란 그 브랜드 자체로 신뢰를 주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어느 자리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나 자신이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 그랜드 코리아에서 입상한 참가자들은 우선 DMZ평화공원 조성 기념공연의 홍보대사로써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 이후로도 남북관계와 평화, 종전 등의 사안에 있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로써 나서게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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