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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에서 좋은 사진을 얻는 방법은?
범계사진관 하얀스튜디오 인상사진가 신재욱 인터뷰
기사입력  2018/09/18 [11:07]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성관 기자] 카메라는 근대를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처음에는 상류층의 고급 취미였던 사진이 점차 대중화되고, 조금 더 좋은 화질과 간편한 카메라 작동법, 손쉬운 인화 등 좋은 사진을 간편하게 찍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카메라가 디지털화 된 후에는 IT기기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누구나 좋은 사진을 찍고 또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즉 아마추어도 조금만 노력하면 프로 못지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다. 이런 시대에 전문 사진관을 찾을 이유가 있을까?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진관을 찾는다. 아무리 사진기술이 발달했다 해도 사진관에서 찍는 사진과 스스로 찍는 사진에는 차이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안양에서 범계사진관 하얀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신재욱 인상사진가(이하 사진가)에게 그 차이를 묻고 사진관 사진이 잘 나오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 신재욱 인상사진가     © 경기브레이크뉴스

 

 

◎ 늦게 배운 사진에 빠지다

 

 

신 사진가는 사진관을 차리기 전에 국내 최고 사진관련 기업이었던 H칼라에 입사하여 처음으로 사진의 세계를 접했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지만 그 안의 부조리한 행태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게 됐고, 사진을 전혀 모르던 입사 당시에는 기술파트에 있었다. 그러나 점차 사진의 매력에 빠졌고, 그간 전혀 접해보지 못한 분야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의류모델의 사진을 찍으며 전업 사진가로 데뷔했다. 신 작가는 그 과정을 아주 간단하게 말했지만 쉽지 않았을 것이란 점과 당시 신 사진가가 얼마나 사진의 매력에 빠져 있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H칼라에 재직 당시 국내 최초로 45분 만에 사진을 볼 수 있는 방식을 개발했고, 현재도 10분 만에 자연스럽고 만족도가 100%에 가까운 수정을 완성할 수 있는 점을 사진관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그토록 신 사진가를 매료시킨 사진의 매력에 대해 묻자, “사진은 순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그 찰나의 느낌을 영원히 남길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답했다.

 

 

◎ 사진이 생활화된 시대 사진관이 갈 길

 

 

본 기자는 신 사진가에게 사진을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시대에 사진관에 가야하는 이유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신 사진가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사진이 기성사진가의 사진보다 더 좋은 경우도 많고, 누구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란 말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아마추어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지만 프로는 그 사진을 원하는 대상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는다”고 정의했다.

 

 

이어서 신 사진가는 “사진을 찍는 목적에 따라 조명, 의상, 표정이 모두 다르다”며, “우선적으로 사진이 사용되는 목적을 정확하게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신 사진가는 그 이유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취업준비생이 이력서에 붙일 사진을 찍을 때는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찍는다”며, “사진 속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너무 차이가 나면 신뢰성에서 면접관의 점수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신 사진가는 취업에 성공하거나 임용, 승진 등 하고자 했던 일에 성공한 후 고마움을 표시하는 손님들이 있다며 그럴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 신재욱 사진가의 반명함 사진     © 경기브레이크뉴스


◎ 사진을 찍히는 사람에게도 에티켓이 필요하다 

 

신 사진가는 좋은 사진을 얻는 데는 사진가의 솜씨도 중요하지만 찍히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에티켓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가와 찍히는 대상간의 소통이 잘 되어야 더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신 사진가에게 사진관에서 손님들이 지켜야할 에티켓에 대해 물었다. 신 사진가는 “우선 자신의 목적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냥 ‘명함사진이요’ 말하고 끝날 것이라면 간이 사진관에서 찍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간혹 사진이 나온 이후에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다짜고짜 화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어떤 부분이 어떻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설명하면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고 여의치 않은 경우 다시 촬영을 해도 된다”며, “화만 낸다고 사진이 달라지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진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묻자, “사진을 배우는 것은 무조건 좋다”며, “요즘은 사진이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인데 좋은 사진을 찍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삶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예전에 아프리카에서도 사진기술을 가르친 적이 있다”며, “인생의 한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나이나 성별, 국경도 상관없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진의 효용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진가는 “범계사진관이라는 명칭을 가장 먼저 쓴 것이 우리 사진관이고, 안양 외의 지역에서도 그 이름이 알려져 있다”며, “간혹 이러한 점을 이용해서 범계사진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사진관들이 있는데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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