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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리점에서 협력업체로... 신뢰와 사람이 성공의 비결
- 삼성솔루션(주) 박종배 대표 인터뷰
기사입력  2019/04/03 [10:41]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성관 기자] 대리점을 운영하다가 그 대리점이 그대로 기업이 된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에어컨 설치 및 시공의 전반의 문제에 해답을 주는 삼성솔루션(주)의 박종배 대표를 만나서 인터뷰하기 전까지 이런 이야기는 들어본 바 없다. 일개 대리점이 2006년에 이미 매출 150억을 달성하고, 이후 삼성의 협력업체로 탈바꿈했으며 함께 일하던 직원들과 더 큰 꿈을 꾸고 기업체를 만들었다는 스토리는 만화나 어른들의 동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이다.

 

 

▲ 삼성솔루션(주) 박종배 대표     © 경기브레이크뉴스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분명 재벌가의 혈육이거나 정부 고위직과 연이 닿아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것도 아니라면 초인적인 의지와 수완이 있는 사람으로 여길 수도 있겠다.

 

 

 

◎ 대리점 매출 150억 실화?

 

 

“바보야, 문제는 경제라고!(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대선에서 빌 클린턴 후보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이다. 하지만 2019년 우리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경제는 곧 사람이라는 것.

 

 

박종배 삼성솔루션(주) 대표는 이런 캐치프레이즈가 가장 잘 어울리는 기업가다. 영업으로 성공한 박 대표는 비즈니스에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박 대표는 삼성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대리점을 열고, 8년 연속으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보였는데, 한 해 매출이 150억 원 이상이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했다는 점에서 그때 이미 기업이나 다름이 없었다. 삼성 대리점이라는 딱지를 떼고 대기업 협력업체를 꾸려 나온 박 대표는 성장세를 이어가 현재는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여전히 회사 영업매출의 상당수를 직접 만들어 내고 있고, 영업현장에서 부지런히 달린다. 영업이라면 이골이 나 이제 직원들에게 맡기고 쉴 만도 하건만 박 대표는 지각 한 번 하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박종배 대표     © 경기브레이크뉴스

 

 

◎ 영업의 비결

 

 

영업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박 대표는 겸연쩍은 듯 웃으며, “그저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최선이란 다음과 같다. 약속을 지키는 것,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것, 신문을 매일 4~5개씩 보는 것,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

 

 

뭐하나 특별할 것이 없는 대답이었지만 그것들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만큼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흔히 영업을 위해서는 술을 잘 마셔야한다거나 좀 우스갯소리도 잘하고 재밌어야 한다는 등의 노하우를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박 대표의 대답은 조금은 색다른 방향이었다. 박 대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여러모로 영업에 도움이 된다”며, “술자리에서는 여러 가지 말실수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게 마련인데, 이때 영업하는 사람이 같이 취해 있으면 어떻게 수습을 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서 “술자리에서 신뢰가 생기면, 일이 있을 때 나에게 꼭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며, “그러면 차를 몰 사람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순간들이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바이어와 인간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이었다. 박 대표는 “술 마시고 접대하면서 영업하는 시대가 지났다”며, “하지만 신뢰로 영업한다는 것만큼은 만고의 세월이 지나도 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말 좋은 기업가라면 술 마시고 노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접근을 하는 사람을 더 신뢰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지론이었다.

 

 

▲ 사무실에 있는 문구     © 경기브레이크뉴스


 

◎ 소통과 간절함

 

 

박 대표의 사무실에는 이런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적극적인 소통과 간절함으로 판을 바꾸자.”

 

이 소통과 간절함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박 대표에게 물었다. 박 대표는 대답 대신 입구 앞에 있는 문구를 보여 주었다. ‘내가 주인이며, 대표이다’ 박 대표는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며 주도적으로 일하길 원했다. 그러기 위해서 강조하는 것은 출근시간이었다. 박 대표는 “출근이 들락날락 하는 사람이 오래 일하는 것을 잘 못 봤다”며, “나 스스로도 출근 시간은 반드시 지키고 있으며, 일이 있어서 오기 어렵더라도 시간 맞춰 와서 직원들을 보고 간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 이유를 “사장부터 지키지 않으면 지키라고 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장이 출근을 제 시간에 한다는 생각을 직원들이 해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 시간에 출근해서 일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 대한 신뢰이고 소통의 방법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간절함을 논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것도 일리가 있는 설명이었다.

 

 

▲ 입구에 써 있는 문구     © 경기브레이크뉴스


 

◎ 결국은 신뢰, 그리고 사람

 

 

박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신뢰라는 단어를 수없이 반복했다. 술, 담배 이야기도, 진지함에 대한 이야기도, 직원들과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신뢰를 바탕으로 했다. 박 대표가 열정적으로 일을 할 당시에는 같은 거래처를 50번까지 찾아가 봤다고 한다.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결국 안 됐을 때에도 그 열의와 신뢰는 상대에게 남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나 중요한 일이 생길 때는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 박 대표의 논리였다.

 

 

그리고 그런 신뢰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어든 직원이든 처음 마주하게 되면, 꼼꼼한 사람일수록 탐색기간이 있다고 말했다. 상대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시험을 해보고 신뢰할만하다고 생각이 들면 다음부터는 흔들리지 않는 관계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삼성솔루션(주)에는 70%~80%의 직원들이 창업초기부터 함께 해 온 직원들이고, 다른 회사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박 대표는 “보통 회사를 나갔다가 돌아오면 배신자라고 생각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정반대로 생각한다”며, “돌아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은 돌아와서 더 열심히 일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박 대표는 건물 앞까지 배웅을 나왔다. 그리고 계단에 있는 문구들을 일일이 설명해 주었다. 차분하고 조금은 느린 듯 했지만 세심하고 신뢰가 갔다. 그의 영업은 당장 눈앞에 있는 이익보다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한편 삼성전자솔루션(주)는 시스템에어컨 외에도 홈네트워크나 빌트인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이며, 보다 아름답고, 편리하며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최고의 안내자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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