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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평촌라이온스클럽 신임회장 인터뷰
“사업 은퇴는 있어도, 봉사에서의 은퇴는 없다!”
기사입력  2019/07/22 [11:27] 최종편집    이동한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동한 기자] 라이온스클럽은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라는 이념과 ‘자유·지성·우리 국가의 안전’을 표어로 삼고, 선량한 시민으로서 인도주의적 봉사와 세계평화를 위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국가·민족·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강령으로 한다.

 

그리고 제14대 평촌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추대된 조성현 신임회장은 이런 라이온스클럽의 이념에 가장 부합되는 사람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현 평촌라이온스클럽 신임회장.     © 경기브레이크뉴스

 

봉사,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유산

 

“저 역시 장학금을 받아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안 형편이 나빠졌습니다. 중·고등학교를 학교 장학금과 지역 장학금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한국해양대학교에 입학한 것 역시 국가지원금 때문이었으니까요.”

 

조성현 회장은 스스로를 ‘봉사 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순간이 있었고, 그때 그 도움으로 지금의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자립하게 되고, 다시 다른 이의 자립에 도움을 주는 것만큼 좋은 이야기가 또 있을까요? 봉사란 ‘나’의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사람에게 전해주는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유산이자 선물입니다.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자체 사무국 보유 위해 3천만원 기탁

 

라이온스클럽에 들어오기 전부터 조성현 회장은 장애인 볼링협회와 한중친선협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용인 백옥 씨름단 후원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도 안양시 교통장애인 후원회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사회공여활동에 적극적이다.

 

다만 그간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활동을 해왔지만, 회원들의 추대로 14대 평촌라이온스클럽 회장에 취임한 만큼 이제는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평촌라이온스클럽의 발전을 위해 ‘자체 사무국 보유’를 최우선 사업으로 결정했습니다. 봉사를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클럽 내부 재정확보가 무척 중요합니다. 사무국 운영비용을 봉사활동 비용으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활동에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체 사무국 구입을 위해 회원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었으며, 조성현 회장 역시 3천만원을 기탁해 관양동 성지스타위드에 계약을 완료했다. 오는 9월에 입주할 예정.

 

14대 집행부의 사업 목표는 ‘봉사다운 봉사’

 

“2019~2020년 집행부는 ‘아름다운 봉사, 최강의 클럽’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름답다’는 것은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고 각각의 회원들이 많은 봉사의 꽃을 피운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각각의 개성과 신념을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봉사’는 나를 사랑하는 만큼 타인을 존중하자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강’은 봉사의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를 비롯한 14대 임원진은 무엇보다 봉사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활동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서 기존의 형식적인 봉사를 지양하고, 실질적인 도움과 봉사가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서 현재 3군데 봉사처를 발굴해 봉사사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1925년 제9회 국제대회에서 H.켈러가 ‘라이온이여, 어두운 암흑의 문을 여는 십자군 기사가 되어다오’라는 유명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맹인을 돕고 눈을 보호하는 봉사운동이 시작됐죠. 이후 라이온스클럽의 봉사활동은 시력보존 및 맹인복지 외에 시민봉사, 청력보존 및 농자복지, 교육봉사, 환경보존봉사, 보건봉사, 공중안전봉사, 레크리에이션, 사회복지봉사, 국제협력 및 청소년 교환 등 10대 목표로 확대되었습니다. 평촌라이온스클럽도 장학금 지원 사업, 무료급식소 운영 협조, 시각장애인 돕기 사업(필리핀), 청소년센터 다문화가정 아이들 지원 사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 2019~2020회기 집행부 임원들.    ©경기브레이크뉴스

 

신뢰를 바탕으로 키운 사업

 

한편 제14대 평촌라이온스클럽 회장에 취임한 조성현 회장은 해조건설㈜와 ㈜거홍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공동주택 사업을 해오고 있는 30년 경력의 건설맨이기도 하다.

 

“모두가 힘들어했던 IMF 시기 즉 1996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사업이 커졌습니다. 건설업계도 당시에는 모두가 어려워하며 부도를 내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적자를 보면서도 입주를 시켰습니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사업을 하면서 소비자와의 약속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고, 그 신뢰가 사업을 키웠죠.”

 

그렇게 커진 회사는 2018년 기준 897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안양 지역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현재도 회사는 발전을 거듭해서 2021년에는 이미 확보해 놓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사업 예정지에서 사업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

 

사업을 하는 이유도 봉사

 

하지만 조 회장은 이 사업 역시도 봉사와 연관 짓는다.

 

“사업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봉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봉사는 형편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닙니다. 형편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죠. 그것은 이미 일상생활에 가까운 활동 중 하나입니다. 물론 여유가 있으면, 다각도의 봉사를 할 수 있기에 좋을 뿐입니다. 제가 사업을 하는 이유죠.”

 

그렇기에 조 회장은 “사업에서의 은퇴는 있어도 봉사에서의 은퇴는 없다”고 단언한다.

 

인간은 부지불식간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존재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그 사실을 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누군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인간은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 회장은 봉사란 특별한 활동이 아닌 생활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강변한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더욱 크고 넓게 전달하려는 조성현 회장. 특히 이제는 지역 사회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클럽의 사단법인화 구상 등 넘치는 아이디어와 행동력도 가지고 있다.

 

이미 머리가 희끗한 나이, 하지만 아직 청춘과도 같은 열정이 가득한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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