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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e비즈니스 고등학교, 11월 4일부터 원서 접수
“좋은 직장과 좋은 대학, 어떤 것도 포기할 필요 없다!”
기사입력  2019/10/29 [10:51] 최종편집    이동한 기자

 

군포e비즈니스고등학교 전경   © 경기브레이크뉴스

 

대학을 진학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학생과학부모들은 대학 진학을 마치 관습처럼, 혹은 당연한 의무처럼 여긴다. 여기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그야말로 극소수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여기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당사자들이다. 지금처럼 대학이 ‘스팩’으로써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을 때에는 더욱이나 그렇다.

 

대학을 진학하려는 이유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일생을 책임져줄 수 있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다. 대학은 직업을 얻기 위한 필수 요건이며, 더 나아가 좋은 대학이 좋은 직업을 보장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상위권 대학의 유망한 학과의 경우는 여전히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상위 10%에 걸친 학생들도 스펙이 될 만한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나머지 대부분의 경우는 어떠할까?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 이하의 성적으로 들어갈 대학은 직업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쓸모없는 스펙이 될 확률이 높다.

 

지난해 대학졸업자 10명 중에서 1명만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는 통계는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취업과 무관한 대학을 너무 많은 인원이 진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학 진학이라는 것이 언제나 진학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는 않다. 가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대학이라는 것은 4년이라는 시간적 재화와 4천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얻는, 단 한 줄의 스펙이라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취업은 필수, 진학은 선택” 선취업 후학습 제도

 

군포e비즈니스 고등학교(이하 군포e비즈니스고)의 공건부 교장은 “좋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 혹은 좋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 특성화 고등학교는 좋은 선택”이라고 강변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님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학생들이 어려운 선택을 해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중3 진로선택은 학생 본인보다도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 장래희망을 생각하며 진로를 선택하고자 하더라도 부모의 반대로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남들 보기에도 그럴듯한 좋은 대학에 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학부모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오히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더 어려울 수 있다.

 

이춘희 교무기획부장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선취업 후학습’제도를 이용한다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욱 수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선취업 후학습’ 제도란 특성화고 졸업자를 위한 재직자 특별전형 대학입학 제도로,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경우 3년간 취업상태에 있다면(직장 불문), 별도의 시험 없이 재직증명서와 학교 내신 성적으로만 대학 진학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이용할 경우 고려대학교부터 거의 모든 대학(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만 제외)에 수능 없이 바로 진학을 할 수 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입대 기간 역시 재직기간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일반전형으로 들어간 학생들과 크게 나이차이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군포e비즈니스고의 경우 선취업 후학습 제도를 이용하여 조현진 졸업생(디자인과)이 신한은행에 재직하면서 2019년에 경희대학교에 재직자 전형으로 진학하였으며,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에도 3명의 졸업생들이 재직자 전형으로 진학해 있다.

 

이렇게 선취업 후학습 제도를 이용할 경우,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전공을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갖는다. 실제로 많은 수의 대학 졸업생들이 자신이 전공한 학과와 상관없는 직업을 갖는 현실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6년 1월에 펴낸 ‘대졸 청년의 전공일치 취업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취업자의 전공 불일치 비율은 2005년 23.8%에서 2011년 27.4%로 6년간 3.6%포인트 상승했으며,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이 수치 역시 엄격하게 해석할 경우 전공불일치 취업자가 49.8%까지 이른다고 보고 있다. 사실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 직종에 취업할 경우 고졸자와 대졸자의 차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직업선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를 위해 4년을 허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편 군포e비즈니스고에서는 2018~2019에 고려대, 국민대, 경희대, 인하대, 성신여대, 한국교통대 등 4년제 대학에만 총 35명의 학생이 진학을 했다. 특성화고가 취업만을 위한 고등학교가 아니라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고 있는 수치다.

 

 

 

공무원, 공기업, 금융권 취업에도 유리

 

“전문지식, 전문기술 없는 대졸자는 사회에서 설 자리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게 현실이다. 특히 앞서 살펴봤듯이 대졸자들의 취업 시 전공불일치율은 무척이나 높은 상태다. 즉 의미 없는 대졸자보다 이미 고등학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적인 능력을 쌓은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전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것뿐만 아니다. 특성화고 졸업생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에서도 유리하다.

 

올해 들어 이른바 스카이(서울대, 고려대, 연고대) 출신들이 9급 공무원에 도전하는 일이 속출해 기사화되기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대의 취업률 역시 각종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50%를 밑도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고졸 9급 공무원’을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지역인재 9급 채용 전형 비중을 지난해 7.1%(180명)에서 올해엔 역대 최다 규모인 210명, 심지어 2022년까지 20%(500여 명)로 늘리기로 했다. 이 지역인재 전형은 평균 경쟁률이 6.5 대 1로, 일반 경쟁채용(올해 39.2 대 1)보다 훨씬 낮다. 특성화고를 졸업하는 것이 공무원이 되는 것에 훨씬 유리한 이유다. 이 지역인재 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특성화고졸업생·졸업예정자들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필기 과목도 국어, 한국사, 영어 등 3과목(국가직 공무원)에 불과해 준비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군포e비즈니스고는 이를 위해 입학과 동시에 공무원반을 꾸려서 2년 반을 무료로 방과 후 수업을 하도록 돕고 있다. 3학년에 올라가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공무원반 학생들은 공기업에도 도전한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서 역시 기관별 고졸채용 목표제를 도입해 고졸 채용을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11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물론 제1금융권 취업에 있어서도 특성화고 졸업생은 유리하다.

 

실제로 군포e비즈니스고 학생들은 2018~2019 시즌에도 국민·우리·KEB하나 은행 등 은행권과 예금보험공사·도로교통공단·근로복지공단·근로복지공단 등 공사에 입사가 확정됐다.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이런 장점이 가득한 고등학교지만, 아직도 학부모들은 아이를 특성화고에 진학시키는 것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 첫 번째는 앞서 살펴보았던 학벌에 대한 맹신과 특성화고등학교에대한 편견 때문이다. 또 하나는 ‘학폭’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학교의 위험성에 있어서 특성화고가 더욱 위험하지 않은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군포e비즈니스고의공건부교장은 이에 대해 “다른 특성화고등학교까지 완전히 문제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군포e비즈니스 고등학교만큼은 그 어느 고등학교와 비교해도 안전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단 결과론적으로 지난 2년간학교폭력 관련 사건이 한건도 없었다는 말로 증명할 수 있다. 군포e비즈니스고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달고나 봉사단은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콤하고 소한 정서 눔’을 목적으로 하는 이 봉사단은 관내 복지관과 연계해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달고나 봉사 활동   © 경기브레이크뉴스

 

남상덕 학교운영위원장은 “봉사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며, “공감과 이해, 포용을 학생들 스스로 배우면서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변하는 것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좋.아.함’ 캠페인   ©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외에 매일 아침 학교에서는 ‘좋.아.함’이라는 캠페인도 벌인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등교를 반기면서 먼저 인사를 건네는 캠페인이다. ‘침을 께 해요’라는의미다. 일견 별것 아닌 행사처럼 보이지만, 사제 간의 존중과 학생 서로 간의 존중은 인사로부터 시작되고 발전한다. 군포e비즈니스고에서 사제지간 유별난 유대관계는 여기서 시작한다고 학교는 파악하고 있다.

 

군포경찰서와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프로그램   © 경기브레이크뉴스

 

군포경찰서와 연계한 스포츠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 그리고 경찰관이 학교에 모여서 정기적(주1회)으로 함께 배드민턴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찰과의 스킨십이 잦기 때문에 학교폭력 등의 고민상담과 문제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SO HI(스트레스 아웃, 해피니스 인)’ 프로그램은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케어 프로그램이다.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지도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공건부 교장은 “청소년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면서 삶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와 교직원 간에 항시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어서 어느 학교보다 높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교육부 예산 1.6억 확보 ‘매직 프로그램’ 운영 중

 

이미 기술한 프로그램 외에도 군포e비즈니스고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취업인재반을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히어로 스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눈여겨 볼만하다. 학생에게 기업가 정신을 길러주며 글로벌인재로 자라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구글 코리아를 방문하여 구글 코리아 직원들과 멘토링을 통해 꿈을 키우는 기회를 갖았다. 또 대만 탐방도 매년 이루어지고 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학교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이 교육부 심사를 통과해 예산을 확보했기에 많은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줄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졌다.

 

군포e비즈니스고는 교육부의 매직(매력적인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억 6천만 원 이상의 예산이 준비 됐고, 이를 통해 수련회, 교직원 연수, 실무 교실, 각종 발표회, 전시회, 페스티벌, 봉사활동, 진로 체험, 스터디 등 전방위적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11월4일부터 신입생 지원 받아

 

군포e비즈니스 고등학교는 11월 4일부터 2020년도 신입생 원서 지원을 받는다.

 

전형방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전형으로 이루어진다.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240명을 선발하고 있으며, 일반전형으로 24명을 선발한다.

 

현재 군포e비즈니스고등학교에는 새로 개편된 금융회계과와 뷰티케어과를 비롯하여 마케팅과, 스마트소프트웨어과, IT융합과, 그래픽디자인과 등 총 6개의 학과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군포e비즈니스고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031-390-5322)로 문의하면 된다.

 

 

Short Interview

 

김도이 학부모(김한결 졸업생 2018.02)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시키고도 원하는 대학 진학해”

 

2018년 2월 군포e비즈니스고등학교를졸업한 김한결 학생(인하공대)의 학부모인 김도이 씨. 김도이 학부모는 3년간 총학부모회장과 학폭위원장, 운영회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지역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에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婦家情篤 拜厥馬杙(부가정독 배궐마익)이라고, 부인이 예쁘면 처가집 말뚝에도 절한다고 하잖아요. 제가 그래요. 학교를 볼 때마다 절이라도 하고 싶어질 정도에요.”

 

김도이 씨에게는 두 아이가 있다. 첫째는 교육청 영재원 출신일 정도로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아이였다. 그에 반해 작은 아이는 공부하는 것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학부모로서 보자면 큰 아이는 진학을 시키는 것도 졸업 후 취업을 하는 것도 수월해 보였다. 둘째가 문제처럼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둘째가 군포e비즈니스고교에 진학하면서 벌어진 결과였다.

 

공부를 잘 하던 큰 아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학을 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졸업 후 취업을 걱정하는 것 역시 너무 힘겨웠고 힘겨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은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작은 아이는 영어와 컴퓨터에만 관심을 보였을 뿐, 공부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군포e비즈니스고에 진학한 후에는 작은 아이와 저 모두가 너무 행복했죠.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것을 즐거워했고, 그 모습을 보는 저 역시도 즐거워졌으니까요. 그리고 노력에 비해서 예상되는 결과가 너무 좋았어요. 작은 편견을 버리고 학교에 탐방한 것만으로도 저와 아이 모두가 만족하게 된 거죠.”

 

학교를 탐방했을 당시 학교 분위기가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김도이 학부모는 말한다. 사실 공부에 관심이 크지 않은 아이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깔아주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하지만 군포e비즈니스고에서는 달랐다. 김도이 학부모에 따르면 김한결 졸업생은 큰 아이에 비해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적었음에도 대학 진학에 쉽게 성공했다고 한다. 학원도 가지 않았다고.

 

“내신도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전형으로 진학했어요. 영어는 본인이 좋아하는 편이라서 열심히 했고, 컴퓨터 관련 컨텐츠를 만들었던 게 특기자 전형으로 좋은 결과를 불러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봉사활동과 출결이 좋았던 것도 한 몫 했겠죠. 그렇지만 학교에서 보자면 우리 아이는 특별히 성공한 케이스도 아니에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도이 학부모는 ‘달고나’ 봉사활동을 한 것도 무척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가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됐고 경로사상도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인성은 말로 가르칠 수 없는 거잖아요. 실천함으로써 아이에게서 인성이 피어나는 게 눈으로 보였어요. 부모로서 이보다 기쁜 일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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