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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 안양시 만안구 출마 고민 밝혀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와 ‘시대정신’ 아우를 것”
기사입력  2019/11/18 [11:21] 최종편집    이동한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이동한 기자] 경기도의회 의장(2014년 7월~2016년 1월)과 경기도 연정부지사(2016년 10월~2018년 3월)를 지낸 강득구 전 경기도의원(민주당)이 제21대 총선 출마를 고민한다고 밝혔다. 지역은 현재 같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안양시 만안구다.

 

만안구는 이종걸 의원이 지난 16대 총선부터 지난 20대 총선까지 내리 다섯 번 연속 당선된 지역이다. 18대 총선에서 0.3%, 290표 차이로 가까스로 승리한 전례도 있지만 그 외에는 6~7% 정도의 차이가 항상 있었으며,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14% 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압승하기도 했다. 17대와 19대에는 과반수 득표를 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민주당에 호의적인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만안구는 총선보다는 경선에 더 관심이 쏟아지는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   © 경기브레이크뉴스

 

2016총선 컷오프 뒤 다시 시작되는 경선

 

강득구 전 연정부지사의 출마 의지가 확인 된 현재, 현역인 이종걸 의원도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기에 내년 만안구에서의 경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득구 전 부지사는 지난 제20대 총선에도 출마할 의지를 보였지만, 당은 이종걸 당시 원내대표를 단수 공천했다. 강득구 후보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처사였다고 말한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저의 컷오프는 부당했습니다. 재심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문재인 대표와 상의를 마친 상태에서 출마 선언을 했는데, 경선도 하지 못한 것입니다.”

 

20대 총선 직전의 상황을 되돌아보자면,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당 대표로서 총선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반면 이종걸 의원은 당시 원내대표로서 당무거부 소동을 일으키는 등 비문(非文)의 대표주자를 자처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종걸 의원의 이러한 행태에 수많은 당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며, 당원들의 선택 또한 불확실한 형국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바뀌면서 분위기는 일변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종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것.

 

사실 당시 당 내에서 강득구 후보와 이종걸 후보의 경선 구도는 박빙 혼전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의 경쟁력이 확실한 강득구 후보를 제치고 경선도 아니고 단수 공천 했다는 것에 파문이 인 것은 당연했다. 심지어 이렇다 할 이유도 없었다. 당시 공천위원장은 이종걸 후보가 경쟁력이 있어서 단수 공천한 것이 아니라 원내대표로서 고생했기 때문에 단수 공천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해할 수 없어서 양산으로 내려갔죠. 당시 문재인 전 대표께서 부재중이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기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길게 보고 함께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 말에 위로를 받고 정권을 창출하는 게 더 큰 일이었기 때문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낙천자들과 함께 ‘선당후사(先黨後私)’ 유세단을 조직해 경기도 곳곳을 다니며 선거 지원 유세를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사사로운 감정 보다는 당의 총선승리가 먼저라는 판단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2020년 제21대 총선 공천심사 및 경선규칙을 확정했다. 본 규칙의 핵심은 바로 ‘현역 의원은 전원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사항이다. 즉 현역인 이종걸 의원은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 하는 것. 경선은 국민참여방식으로, 선거인단은 권리당원 50%와 국민안심번호선거인단 50%로 구성된다.

 

결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선 막상막하 예측

 

경기도의원 3선을 지낸 강득구 전 의장의 지역 기반은 탄탄하다. 그에 비해 5선의 이종걸 의원은 20년 가까이 안양에서 현역의원으로 있었기에 따라온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두 사람 모두 안양 출신인데다 지지 세력이 상당수 겹치고 있어 경선의 향방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강득구 전 의장은 “이종걸 의원의 인지도가 높지만 주민들의 피로감도 만만치 않다”며, “특히 이종걸 의원이 국회의원을 5번 하는 20년 동안 만안구는 별로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을 무조건 비난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재임하면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시겠다는 분이 6선에 성공하면 대권 도전 운운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인으로서 권력의지가 있다는 것이 잘못된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개인의 스펙 쌓기를 위해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자신의 지역구조차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정치인이 경기도를,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강득구 전 부지사는 이종걸 의원이 대통령 출마를 언급한 시기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최근 이철희 의원과 표창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라고 말을 꺼낸 강득구 전 부지사는, “두 의원은 민주당 뿐 만이 아니라 우리 정치권의 자산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일련의 정치 상황에 큰 실망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의 그 같은 선언은 당 지도부와 소위 기득권화된 현역 의원들을 향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렇게 유망한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한 이후, 더욱 책임감을 느껴야 할 다선 중진의원들은 미동조차 없습니다. 중진의원들은 의정활동을 비롯해서 정치권 전반의 변화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 채 그저 SNS만을 통해 자신을 알리기에 급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종걸 의원이 총선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은 채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말을 꺼낸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진행중인 강득구 전 부지사와 본지 이여춘 발행인   © 경기브레이크뉴스

 

시민을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는 사람 필요

 

강득구 전 부지사는 현재 국회의원이 일반시민을 대변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유권자들이 국가에 대한 큰 틀의 고민과 동시에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들의 학력과 재산 정도를 보면 서민을 대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니까요. 정치 신인이라고 나오는 분들도 법조인들이 대다수입니다. 다양성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결국 서민을 대표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틀림없이 시민들이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자를 뽑는 것에 과감성을 더해야 합니다.”

 

강 전 부지사는 현재 국민들이 변화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변화에 대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인다.

 

“저는 안양과 만안 지역에 삶의 근간을 두고 20여년간 정치에 몸담아왔습니다. 경기도의원을 세 번 했죠. 지방의회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총선 출마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주민의 삶에 현장에서 밀착 의정활동을 했던 지방의원이 문제해결에 필요한 법과 제도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걸 풀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의원과 연정부지사로서의 행정 경험 등을 토대로 진정으로 주민을 위하고 시민을 위하는 국회의원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며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에 경기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한 강 전 부지사는, 원칙과 소신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그는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의원은 지역과 국가를 양 어깨에 짊어 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지역민들의 삶을 공유·공감·대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시대에 대한 치열한 고민도 있어야 하죠.”

 

단지 국회의원직을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국가의 비전을 준비하고, 지역을 제대로 변화시키고 싶어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고 말하는 그의 꿈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강득구 프로필

1963년 5월 27일 출생

성균관대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2014.07 제9대 경기도의회 의장

2016.10 경기도 연정부지사

2018.10 민주연구원 자치발전연구센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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