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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 건강 ‘빨간불’ 켜졌다
기사입력  2012/01/20 [14:15] 최종편집    경기 브레이크뉴스

일하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또 음주와 흡연, 서구식 식생활 등으로 여성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표적으로 여성 질환인 유방암과 갑상선암 등의 발병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자의 경우 1위 암인 갑상선암이 급증해 연평균 25.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이 6.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난소암의 경우 늦게 발견돼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 난소암으로 입원한 환자가 갑상선암 환자 다음으로 높은 16.8% 증가했다.

현재 여성암 1위는 바로 갑상선암이다. 5대 암 중 하나인 유방암과 자궁암을 제치고 지난 2005년부터 독보적인 여성암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너무 많거나 적은 20~30대 여성 갑상선질환자는 2002년 9만9266명에서 2009년 13만6234명으로 증가했다. 암뿐만이 아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저하증 등은 여성들이 겪는 가장 흔한 고통 중 하나가 됐다. 갑상선은 목의 전면에 나비모양으로 기도를 감싸고 있는 장기로 자율신경과 관련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 이곳에 생기는 암을 총칭하여 갑상선암이라고 부른다. 이 암은 전혀 특별한 증세 없이 갑상선 부위에 멍울(혹, 덩어리)이 만져져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갑상선 부위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그 중 20~30%가 암으로 판명된다. 때문에 30대 정도 되면 특별한 증세가 없어도 검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구나 접종가능

자궁에서 발생하는 암 중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자궁경부암, 흔히들 자궁암이라고도 말한다. 한국에서는 매년 약 400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하루 평균 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암 중에서 유일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백신이 개발돼 만 9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접종 가능한 것.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최대로 얻으려면 성경험을 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성경험이 있더라도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가급적 빨리 접종하면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전 단계인 상피세포이형성증이나 상피내암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 외에도 최근 들어 발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자궁내막암이 있다. 월경과다 혹은 불규칙적인 자궁출혈 등으로 비교적 빨리 나타난다. 임파선으로 전이될 위험이 자궁경부암이나 난소암보다는 낮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다. 자궁근종은 과도한 다이어트,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에서 증가하고 있다. 자궁 안쪽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난관(卵管) 같은 자궁 밖에 자리 잡는 자궁내막증도 불임의 원인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부인암이다. 특히 난소암은 암세포가 전이되기 전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아 난소암 환자의 2/3 이상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돼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3대 여성암 중에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난소암은 흔히 증상이 없다고 한다.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황인택 교수는 “증상을 호소할 때는 이미 합병증이 생긴 후이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뒤”라며 “때문에 조기증상이 없다는 것은 좋지 못한 결과가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한다. 보통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고, 이유 없이 가스가 차며 메스꺼움을 느낀다. 체중이 줄어드는가 하면 자주 소변이 마렵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성교 시 통증도 증상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질 출혈로 인해 의사를 찾는 경우는 오히려 난소암과 별 상관이 없는 때가 많다. 대개 환자의 2/3 이상은 전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처음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난소암에서 가장 잘 일어나는 전이는 복막파종인데 암세포가 난소의 표면에서 마치 씨를 뿌리듯이 복막으로 퍼져 가는 경우를 말한다. 림프절 전이도 잘 일어난다. 이 밖에도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5년 5만8000명에서 2009년 8만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을 선진암으로 부르듯 생활방식과 식습관이 서구화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해 초기에만 발견하면 유방을 절제할 필요가 없다. 유방의 전체를 제거하는 변형적 근치 유방절제술과는 달리, 유방암과 그 주위 일부 유방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유방보존술’이라고 한다. 이 수술은 15년 정도 전에 이미 변형적 근치 유방술과 치료 결과가 동일함이 판명됐고, 현재 20~50% 정도의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다. 여성의 상징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으로 정신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조기에 병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30세가 넘은 여성이라면 꾸준한 자가 검진은 필수다. 유방의 자가 검진은 매달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폐경 전 여성은 유방의 통증이 심하지 않고 유방 내 주기적인 변화가 거의 없는 생리 후 3~5일 후에 하는 것이 좋다. 폐경 후 여성,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 임신 중 여성은 매달 일정 일을 정하여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 건양대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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