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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市 통합, 시장들 속마음은?
지자체 상황 따라 제각각 입장 틀려
기사입력  2012/04/27 [16:19] 최종편집    홍인기 기자
개헌보다 어렵다는 행정구역개편. 대한민국 건국 이래 총 9번의 개헌이 있었지만 행정구역개편은 지난 1890년 갑오경장 이래 사실 상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기득권을 놓기 싫은 지자체장과 정치인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다.
 
그동안 몇 차례 얘기가 나왔던 안양·군포·의왕 통합도 마찬가지. 이번 정부에서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본격 재 점화 됐지만 시장들의 속내는 제 각각이다.
 
안양·군포·의왕 통합에 대한 시장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본다.  
 
▶최대호 안양시장 - “통합하자”, 뜨거운 러브콜 
 

최대호 시장은 3개시 시장들 중에서 이번에 통합 가능성이 한 층 높아진 것을 가장 반기고 있다.
 
3개시가 통합될 경우 도시계획의 그림을 설계할 수 있는 인구 100만 명의 대도시가 탄생한다는 명분이 가장 큰 힘이다.
 
지금처럼 잘게 찢어진 중소도시 규모로는 3개시 모두가 더 이상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인식이 함께 하고 있다.
 
인구 비율(안양61만명, 군포29만명, 의왕 15만명)로 따져볼 때도 힘 있고 ‘가진 자’의 여유로도 볼 수 있다.
 
안양은 군포, 의왕에 비해 일지감치부터 개발의 길을 걸어 왔지만 도시는 지역에 따라 개발편차가 심화됐고 더 이상 성장과 개발의 여지는 많이 남아있지 않다.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돈은 많지만 지원은 열악한 수준이고 무엇보다 도시계획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때문에 군포, 의왕과 통합이 된다면 대도시의 특례 권한으로 도시계획의 자율성을 대폭 확보할 수 있으며 재정운영 면에서도 한 층 더 효율적인 내실을 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성제 의왕시장- ‘안양하고 통합 왜 해? 안돼!’
 

김성제 시장은 3개시 통폐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교육과 문화 복지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의왕시로서는 통합될 경우, 현재의 의왕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의왕시는 도시발전에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안양시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민의 반응에 대해서도 “일부 학부모들이 평촌 등지로의 학군문제 때문에 통합을 원하고 있지만, 얼마 전 통합반대에 주민 6만5000여명이 서명했다”며 대부분의 의왕 주민들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시장은 집권 이후 통합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줄곧 통합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합될 경우 의왕시가 안양시의 변두리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다.
 
또 통합될 경우 정치적인 입지도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인구 15만 의왕시는 인구 61만 안양시, 인구 29만 군포시와 비교해 인구수나 인지도면에서 가장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윤주 군포시장- “도만 없앤다면야···”
 

군포시는 통합에 찬성하는 안양시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의왕시와는 달리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행정구역개편과 관련해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군포의 발전을 위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과 이명박 대통령 정권초기 논의대로 광역자치단체를 없애고 전국을 60~70개의 광역시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시장은 道를 없애는 방향으로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된다면 군포·안양·의왕의 통합을 찬성한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행 중앙정부 →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를 거치는 행정 단계에서 광역자치단체를 없애 행정의 낭비를 줄이겠다면 통합에 찬성한다는 조건부 찬성이다.
 
그러나 현재 행안부 개편추진위가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를 존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서 김 시장의 행보는 사실상의 통합 반대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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