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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VS 김성제 통합 찬반 날선 대립
6월 통합대상지 선정 앞두고 홍보 총력전
기사입력  2012/05/04 [15:12] 최종편집    홍인기 기자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개편위)의 통합 찬반 여론조사가 안양·군포·의왕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안양시와 통합 적극 반대를 외치고 있는 의왕시가 날 선 대립을 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통합을 주장하는 쪽이나 통합을 반대하는 쪽이나 다 같이 ‘도시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안양시는 통합을 통해 인구 100만 광역시급 도시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의왕시는 통합될 경우, 의왕시가 통합시의 변두리로 전락해 현재 의왕시가 갖고 있는 도시경쟁력이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성제 의왕시장을 필두로 양시의 찬반 충돌양상은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현재 정점에 달하고 있다. 이제 시민의 관심은 올 6월 예정돼 있는 개편위의 통합대상지 선정 여부에 쏠리고 있다. 
 
■ 최대호 시장, 여론조사 시민홍보 총력전
 
안양·군포·의왕 3개 시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은 개편위의 여론조사 기간을 앞두고 대 시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 시장은 이 기간 동안 대외 공식 행사에 참석할때마다 시민들에게 통합 여론조사에 적극 찬성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28일 열렸던 안양시태권도 대회에서는 대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개편위의 여론조사를 알리며 통합에 적극 찬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태권도 대회처럼 대규모 행사뿐 아니라 라이온스 클럽 같은 사회단체의 봉사 활동 등 소규모 행사에 참석해서도 통합을 통해 3개시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을 잊지 않았다.
 
일찌감치부터 태스크포스 팀을 만들며 3개시 통합을 추진했던 안양시 또한 대규모 홍보전단을 배포하며 적극적인 여론조사 대응에 나섰다.


안양시는 3개 지역이 통합대상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자체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지금껏 통합을 추진해 온 3개시 시민의 바람도 반대쪽보다는 우세하지만, 무엇보다 통합해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이다.
 
지난 27일 개편위가 마련한 안양·군포·의왕 3개시 비공개 간담회를 다녀온 이후 안양시는 한층 더 높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양시 시정전략추진TF팀 정기열 팀장은 “시와 시의회, 주민이 통합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주장하는 안양시의 경우는 통합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의 ‘표본’이 될 만큼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하다며 개편위의 통합추진 방침과도 부합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개편위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그 향방을 알 수 없는 만큼 결과예상에 조심스러운 반응이지만 3개시 통합을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도시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충분히 통합찬성 쪽에 손을 들어 줄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다.
 
■ 김성제 시장, 주민단체와 힘 모아 통합 반대
 
김성제 의왕시장은 4.11 총선이 끝나고 다시 거론되기 시작한 안양·군포·의왕 통합논의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7일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개편위)의 주최로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개최된 3개시 간담회에서 의왕시는 김성제 시장을 필두로 “통합은 명분이나 실익 없이 주민갈등을 증폭시키고 자치권 상실만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각 시별로 10명씩 참가한 이번 간담회에는 의왕시는 김성제 시장을 비롯한 기길운 시의회부의장, 박용철 3개시 통합반대의왕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박용일 의왕문화원장, 최병오 바르게살기의왕시지회장이 통합반대위원으로 참석했다.
 
통합반대측은 의왕시는 지난 2월 인구 15만을 돌파해 중소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국토연구원에서 수도권 6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평가한 건강도시지표에서도 경기도 2위, 수도권 6위에 선정된 만큼 살기 좋은 도시임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통합에 반대한 의왕시민이 6만3057명임에 반해 통합에 찬성한 시민은 3509명이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시민이 찬성측보다 20배가 넘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성제 시장은 “지자체 통합은 지자체가 주인이 되어 추진해야 할 일인데 어떻게 지역실정을 잘 모르는 중앙정부에서 일관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역정서를 무시한 획일화된 통합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왕시는 200만평에 걸친 그린벨트 해제를 눈앞에 두고 있고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자족도시로의 진입이 눈 앞에 있다.
 
이외에도 교육여건과 부동산시장도 안양시를 능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안양시와의 통합은 의왕시 발전에 걸림돌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 통합반대 의왕, “안양, 갈등과 분열 조장”
 
앞서 의왕시는 개편위의 여론조사가 임박한 지난 27일 통합반대 의왕시민대책위원회(박용철 대표)는 통합반대를 위한 범시민적인 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날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시를 통합대상에서 제외하고 무의미한 통합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 박용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연초에 6만3000명 의왕시민의 서명을 받아 통합반대에 대한 확실한 입장과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바 있다”며 “그러나 최근 다시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통합논의를 재개하고 인근 안양시가 왜곡된 논리로 대대적인 선전에 돌입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통합논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의왕시 통합반대 의왕시민대책위원회 박용철 대표     © 경기 브레이크뉴스

이어 “의왕시민의 의사를 반영해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의왕시를 통합대상에서 제외하고 향후 추진일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15만 의왕시민의 의사를 고작 1,000여명에게 물어 결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여론조사의 결과에는 일고의 가치도 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편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합찬반을 묻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박 대표는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안양시에 대해서도 날 선 비난을 했다.
 
박 대표는 “안양시는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3개시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홍보를 즉각 중단하라”며 “안양시의 통합찬성을 획책하는 홍보전은 이웃으로 함께 살아온 지역주민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양시는 시민의 혈세를 가지고 현수막, 가로등 배너, 전단지, 소책자, 전광판, sns등 모든 가용한 매체를 통해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3개시 통합에 대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면서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 명의로 통합하면 복지혜택이 늘어나며, 재산가치가 올라간다고 홍보하는 기만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여론조사 결과에 숨죽이는 3개시···개편위, 결과 비공개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이하 개편위원회, 위원장 강현욱)는 통합건의서가 접수된 지역 주민들의 통합에 대한 의사를 알아보기 위해 4월 27일부터 3주 동안 일정으로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6월 말까지 통합대상지 선정을 최종 결정하기 위해 개편위의 내부 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대상지역은 통합을 건의한 지역 중 개편위원회가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확정한 36개 시군이며 조사표본 수는 만 19세 이상 인구규모에 따라 시군별로 차등화해 최소 1000명에서 최대 1,500명을 조사한다. 동일 통합안을 조사하는 시군은 원칙적으로 동일한 표본수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문항은 통합 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직접적으로 묻는 단순한 형태로, 복수의 통합안이 논의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각 통합 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개별 문항에서 묻게 되며, 응답자는 각각의 통합 안에 대해 모두 찬성 또는 반대 입장표명이 가능하다.
 
표본추출은 유선전화를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 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사용하여 대표성을 높일 계획이며, 조사방식은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편위는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는 지방행정체제개편 기본계획 작성시 이번 여론조사 결과 및 그 동안의 내부심의 및 지역 의견청취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대상지역은 안양·군포·의왕지역을 포함해 수원·화성·오산,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수도권 9개 지역, 동해·삼척·태백 등 강원권 6개 지역, 논산·계룡 등 충청권 6개 지역, 군산·김제·부안 등 호남권 6개 지역, 구미·칠곡 등 영남권 9개 지역 등이다.

안양·군포·의왕 지역의 여론조사는 안양과 의왕지역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지역은 2일 현재 아직 여론조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정구역 찬반 논란이 지역마다 가열됨에 따라 개편위도 여론조사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게도 공개하지 않을 만큼 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개편위는 지난 27일 수원 중소기업센터에서 안양·군포·의왕 3개 지자체의 시장과 의장, 통합추진 찬반 주민대표와의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3개 지역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안양시는 시장과 의장, 주민대표가 통합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주장한 바 있으며, 의왕시의 경우 시장을 필두로 통합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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