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맛에 취하고 주변 풍경에 취하다 <산채고을>

산채고을 주인장 최인규씨... 사회봉사 활동 7년 박물관이 '꿈'

강성덕 기자 | 기사입력 2017/06/12 [11:39]

맛에 취하고 주변 풍경에 취하다 <산채고을>

산채고을 주인장 최인규씨... 사회봉사 활동 7년 박물관이 '꿈'
강성덕 기자 | 입력 : 2017/06/12 [11:39]

맛깔스런 음식과 함께 온갖 화초와 골동품 한가득
 
최근 안양시 비산동 산채고을에서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산채고을은 안양에서 꽤 알려진 맛집이다.
장학금은 아침뜰장학회 주도로 진행됐으며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그간 전한 장학금만도 120명의 학생에 7천만원이 넘는다.


아침뜰장학회 회장을 맡은 이가 산채고을 주인장인 최인규(60)씨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관악산 아래 자리잡은 산채고을은 최인규 아침뜰장학회장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산채고을 입구의 큰 대문이 규모를 짐작케 한다. 널찍한 주차장을 지나면 온갖 골동품과 화초들이 손님을 맞는다. 음식점은 여러동으로 나눠져 있다. 이날 찾은 산채고을은 마치 식물원을 연상케하는 저마다의 특색을 갖췄다. 희귀 꽃이며 옹기부터 옛날 옛적의 골동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초가집, 기와집, 황토흙집, 현대식 건물 등 너댓 동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마당을 중심으로 길가와 산비탈 안쪽으로 늘어서 있는데 모두 최 회장이 지은 것이란다.


시간만 나면 음식점 주변을 꽃으로도 장식하고 요즘 좀처럼 보기 드문 소품을 구입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게 최 회장의 낙이다.

 


도로변 입구 2층의 현대식 건물은 토속적인 소품으로 외관과 내부를 장식해 50~60대 손님들에게는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마당의 정원에도 옹기나 나무 수레바퀴, 맷돌, 절구 등의 골동품으로 장식을 해놓았다.
 
“50대 이상은 이런 것을 보면 다 아는데 어린 학생들은 잘 몰라요.”
최 회장은 40~50년 전 가난하게 살았던 세대들이 진열된 소품들을 보고 과거를 회상하며 몹시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원래 민속품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여서 지난 25년간 모은 것이 수천 점이라고 한다.


“지금 진열할 곳이 없어 창고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박물관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린벨트에 묶여 못 짓고 있습니다. 그것만 해결되면 학생들 교육을 위한 자연학습장과 전시관을 짓고 싶습니다.”


최 회장은 농업이 기계화되기 전에 사용하던 농기구부터 아녀자들이 쓰던 다양한 잡동사니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 부지런히 사 모았다.


“옹기만 해도 500점이 넘습니다. 대형 탑차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제주도에서 수집한 옹기는 배편으로 실어 오는데 운임이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 농촌조차 주거문화가 아파트로 바뀌고 있어 민속품 수집가로서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했다.
“옛날 주택이 헐리면 뭐가 많이 나오거든요. 제가 하도 많이 다니며 수집을 하니까 요새는 지방에서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이곳에 자리잡은지도 20년이 다돼 간다. 그의 고향은 충남 서산이다. 늘 흙과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고향의 모습과도 같은 관악산이 좋아 지금 이곳에서 음식점을 생업으로 해오면서 특히 청소년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찰청이나 검찰청 소속으로 청소년 보호와 선도, 범죄예방을 위한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현재도 아침뜰장학회 회장으로서 어려운 중고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후원하고 있다.


지역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한 그가 사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데다, 워낙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다보니 요즘같은 불경기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하다. 지난 7일 꽤 긴 가뭄을 달래주는듯한 비가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음식점 안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다른 음식점마냥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훌훌 털구 일어나 나가는 것과는 달리 워낙 볼 것이 많다보니 주변 탐방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주변 탐방에 빠져 있던 손님들의 음식평은 어떨까?.      
한 손님은 자신의 블로그에 음식 후기를 올렸다.
 
1인에 22,000원의 메뉴를 주문했다.
그리고 처음에 나온 샐러드.
소스를 직접 만들었단다.
달지 않고, 유자의 향이 그대로 입에 맴돌았다.
이어 나온 단호박죽은 설탕도 가미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잡내 역시 없다.
불고기에 시큼한 소스와 야채가 샐러드처럼 버무려져나온 불고기 샐러드?.
일반적인 한정식과는 입맛의 차이라고 해야할까...
색다름에 놀라고, 보기와 다른 맛에 한번 더 놀랬다.
한정식치고는 상당히 저렴했다.
그렇다고, 싸구려 재료의 음식이 나오는것도 아니었다.
자영업자들이 돈을 벌기위해 음식점에 뛰어드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해파리냉채는 겨자향이 강하지 않고 잘 다듬어진 야채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황태구이 역시, 촉촉하고 고소했다. 약간의 매운맛이 식욕을 더욱 끌어올렸다.
황태구이는, 나이든 사람만이 먹는게 아니다.
대하구이는 언제나 아이들에 몫.
버터를 살짝만 둘러서, 느끼한맛이 전혀 없어서 좋았다.
소기름이 거의 없는 잘 손질된 LA갈비.
찜형식에서 양념이 잘된 상태에서 구워서 나왔다.
부드럽고 질기지 않은, 아주 맛난 LA갈비.
찜이라고 하기에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구이라고 하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이다.
슬슬 배가 불러갈때쯤 식사가 나왔다.
직접 모든 찬을 손으로 만들고, 김치 역시 직접 담근 맛이 난다.
김치는 충청도 지방에서 먹는 김치맛이다.
가격대비에서도, 맛에서도 너무나도 충족시켜주고 비달이를 즐겁게 만들었다. 안양맛집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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