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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원 문화칼럼]‘오징어 게임’ 광풍, 언제까지?
기사입력  2021/10/20 [13:25] 최종편집    정근원

정근원/칼럼니스트, 심층심리분석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제1대학 영상학 박사

 

넷플릭스 1위는 보통 한두 주 후 다른 드라마로 바뀐다고 한다. 다른 데스 게임(Death Game)과 무엇이 다르길래 ‘오징어 게임’ 열풍이 아직도 계속될까? 이 드라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모아놓아 그 자체가 소우주로서의 무대 같은 기능을 한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과 관리자들, 게임을 보는 VIP들, 게임을 만든 오일남 할아버지라는 계층 구조에, 사회를 감시하는 경찰이 있다. 노래 ‘가시나무 새’처럼 내 안의 너무 많은 나와 동일시할 인물들과 상황들이 많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떤 짓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기분 나쁘다. 이 드라마는 불편해서 회피했던 것을 보게 만든다. 어릴 때 하던 놀이가 치밀한 구성과 세트의 미학, 근원적 그리움을 건드리며 끝까지 보게 유혹한다. 얄밉다.

 

죽음 앞에 서면 본래적 나를 만난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엄마, 동생, 자식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보통 사람의 염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강력한 ‘세계-내-존재’다. 이곳에서의 죽음은 삶을 위한 죽음이기에 더욱 슬프고 치열하다. 이에 비해 다른 데스 게임 영화들은 짜릿한 자극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단순한 배설에 불과하다.

 

20세기의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기존의 철학과 달리 인간을 ‘세계-내-존재’인 ‘관계 맺음’의 존재로 보았다. 다른 존재와의 관계는 필연적으로 불안과 관계의 연약함에서 오는 무(無)에 대한 두려움을 주고, 마지막에는 죽음을 대면하게 만든다. 진솔한 관계를 맺는 것은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아름다운 고민이며, 막연하게 살지 않겠다는 뜻이다.

 

지영은 구슬놀이에서 새벽이가 동생과의 관계 맺음을 이어가게 하려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린다. 지영은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책임져야 할 관계없이 살던 비본래적인 나를 벗어나 본래적인 나를 찾을 수 있었다. 관계 맺음으로 생기는 불편함과 불안을 차단시키려는 현대인의 개인주의에 대해 ‘오징어 게임’은 “너 혼자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묻는다.

 

관계망 시대에 필요한 홍익인간 정신

 

소유하기 위한 탐욕도, 돈은 많은데 재미없다고 죽음 게임을 만들어 억압된 분노를 터뜨리는 반항도 자연에는 없다. 죽음을 희롱하는 오일남 할아버지, 단역으로 출연한 게이머 모집책 공유, 상금을 탔는데 돌아와 프론트맨을 하는 이병헌, 이들은 속편에서 ‘오징어 게임’을 하려고 되돌아갈 기현 역의 이정재와 함께 돈에 얽힌 정서와 믿음 체계들을 드러내 보여줄 것이다.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속편에서 다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금은 그대로 둔 채 밑바닥 생활을 하며 기현이 던진 질문! 속편은 오일남 할아버지의 시니컬한 반항이 아닌 적극적인 저항으로 답할 것 같다. 그러면 너무 잔인하다고 비판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본래적인 질문을 하기 위한 장치였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낀 존재의 유한성을 자각할 때 양심이 작동한다. 양심이 작동되면 누구나 지금 이 순간을 의식하며 ‘세계-내-존재’로 주체적이며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죽음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를 질문하는 영화다. 나아가서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게임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물음으로써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며 살라는 홍익인간 정신이 저절로 드러나게 한다. 복잡다단한 21세기는 사람 사이의 관계망이 갈수록 촘촘하게 되어서 관계에 대한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하게 되었다. 삶에 대한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서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 광풍이 일어났을 것이다. 오징어 게임 속편이 21세기에 필요한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youngmirae@naver.com 

 

 

아래는 위의 글을 구글번역이 번역, 수정한 영문의 <전문>이다.

[Below is an English <Full text>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and amended.]

 

[Culture Column by Geun-Won Jeong]

 

‘Squid Game’ craze, until when?

 

Geun-Won Jeong

(Columnist, Deep Psychoanalyst, Ph.D., University of Strasbourg, France)

 

It is said that Netflix's number one position usually changes to another drama after a week or two. What makes it different from other death games, so that the 'squid game' craze still continues? The drama itself functions like a stage as a microcosm by collecting various

human figures. In the hierarchy of people who play games and managers, VIPs who watch games, and Grandpa Oil Nam who made the game, there is a police officer who watches

the society. Like the song 'Thorn Bird', there are too many characters and situations in me to identify with.

 

While watching the drama, the question, “What can I do to make money?” also creeps up. I feel bad. This drama makes you see things that are uncomfortable and avoided. The game played as a child touches the elaborate composition, aesthetics of the set, and the

fundamental nostalgia, enticing you to watch it to the end. it's silly

 

When I stand in front of death, I meet my true self

 

The characters in 'Squid Game' have the common man's aspiration to live happily with his mother, younger brother, and children. So ‘I’ is a powerful ‘world-in-being-being’. Death here is more sad and fierce because it is death for the sake of life. On the other hand, other death game movies are mere excretion because they only pursue exhilarating stimulation.

 

Heidegger, a German philosopher of the 20th century, viewed human beings as beings of

'relationships', 'being-in-the-world', unlike existing philosophies. Relationships with other beings inevitably give us anxiety and fear of nothingness that comes from the weakness of

the relationship, and in the end, we face death. Establishing an honest relationship is a

beautiful way to “overcome” these difficulties, and it means not to live vaguely.

 

Ji-young makes the decision to die by herself in order to keep Dawn-i's relationship with

her younger brother in a marble game. By choosing death, Jiyoung was able to find theoriginal self, free from the non-original me who lived without any responsibility. Regarding the individualism of modern people who try to block the discomfort and anxiety caused by

relationships, 'Squid Game' asks, "How beautiful is the world in which you live alone."

 

The spirit of Hongik Ingan needed in the age of relational networks

 

There is no greed for possession, no rebellion in nature that creates a death game and

bursts repressed anger because there is a lot of money but it is not fun. Old man oil man

making fun of death, sharing a gamer recruitment book who appeared in a minor role, Lee

Byung-hun, who returned to play the frontman after winning the prize money, together with Lee

Jung-jae as Ki-hyeon, who will return to play the 'squid game' in the sequel, emotions and beliefs related to money systems will be exposed. I think the most important story will be

dealt with in the sequel.

 

The question posed by Kihyun while living on the bottom with the prize money intact! The

sequel is likely to respond with active resistance rather than cynical rebellion of Grandpa

Oil Nam. Then, the violence of 'Squid Game', which has been criticized for being too cruel, will be evaluated as a device to ask the original question of how to live. Conscience works

when you become aware of the finiteness of being sandwiched between birth and death.

When the conscience is activated, everyone will be conscious of the present moment and will ‘live’ an independent and positive life as ‘being-in-the-world’.

 

'Squid Game' is a film that asks the question 'how to live' with death. Furthermore, by

asking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people through games that are familiar to Koreans,

the spirit of Hongik Ingan to live for the benefit of others is revealed by itself. In the

complex and complex 21st century, the network of relationships between people has

become more and more dense, so it is necessary to think more about relationships. Asking such a fundamental question about life would have caused a 'squid game' craze around

the world. We hope that the squid game sequel will help create a new paradigm of life

needed in the 21st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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