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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어... 하지만...
기사입력  2018/04/27 [14:53]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시사공감) 이성관 기자] 4월에는 연일 지방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에 대한 뉴스가 쏟아졌다. 반면 다른 야당에 대한 뉴스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뉴스 자체가 없었다기보다 주목받는 뉴스가 없었다고 표현하는 쪽이 더 정확할 것이다.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訃告) 빼고는 좋은 뉴스든 그렇지 않은 뉴스든 나오는 것이 좋다’는 통설이 있긴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여당 관련 뉴스는 부고에 준할 정도의 악성 뉴스였다는 점에서 기분 좋을 상황이 아니다.

▲ (사진- 채널A)     © 경기브레이크뉴스


 

먼저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경기도지사 선거 관련 뉴스였다. 여당의 가장 강력한 후보인 이재명 예비후보의 지지자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전해철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벌이는 온라인 설전이 심각한 수준에 치달았다는 뉴스였다. 특히 이른바 ‘혜경궁김씨’논란은 온라인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혜경궁김씨’ 논란이란, 온라인상의 닉네임이 ‘혜경궁김씨’인 한 논객이 현 정부를 비방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등의 글을 많이 올렸는데 그가 이재명 지지자일 뿐만 아니라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주장한 사건이다. ‘혜경궁김씨’는 ‘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속적인 비방글을 올리다 논란이 일자 계정을 닫았다.

 

▲ (사진-채널A)     © 경기브레이크뉴스


 

전해철 후보 측은 만약 ‘혜경궁김씨’가 이재명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라면 여당후보로 나설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재명 후보는 ‘혜경궁김씨’는 절대 자신의 아내가 아니며, 상대방이 아내 이름을 변경해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논란은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수일간 머무르다 경찰이 트위터 본사에 신분확인 요청을 하면서 일단락 된 상태이다.

 

 

그러나 그 논란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 또다시 인터넷을 달군 것은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이었다. 드루킹 역시 인터넷 논객으로 진보성향의 글을 블로그에 올려 지지를 받았고, 증권시장을 예측하거나 국제 정세를 해석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추종자가 생길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다 평창올림픽 기간부터 현 정부를 비방하고 여당을 음해하는 가짜 뉴스를 양산한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었으며, 그가 댓글을 조작하는 ‘메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여론 조작을 해 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과정에서 그가 애초에 경남도지사에 여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경수 후보와 함께 일한 정황이 나타나면서 지난 대선에서부터 드루킹이 여론 조작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 (사진 - C브라더)     © 경기브레이크뉴스

 

 

김경수 후보 측은 드루킹과 아는 사이이고 만남이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대선이 끝나고 무리하게 자리를 요구해 그 다음에는 접촉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은 드루킹 사건이 대선 여론조작의 증거라며 이 사건을 쟁점화 하고 나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김경수 예비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며, 각 지역의 후보들 사이의 설전은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분 좋게 지방선거를 기다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각 당의 지지율이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 남짓을 줄곧 유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또한 50% 어간에서 내려오질 않고 있다. 반면 야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과 소폭 하락하는 변화가 있지만 획기적인 변화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각 주요 격전지에서의 정당 후보들 대결에서도 두 배에서 세 배까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을 예상하는 전망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범보수 정당으로써 정통적인 보수지지지역인 경북과 대구 등지에서조차 낙승을 예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여당 후보로 나서려는 사람들은 줄을 서 있는데 야당, 특히 보수 정당은 인재기근을 앓고 있는 실정. 따라서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듯 모든 이슈가 여당에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지방선거의 분위기를 여당에서 장악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 (사진 - C브라더)     © 경기브레이크뉴스

 

여당후보들이 양산하는 끝없는 논란이 선거구도의 변수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면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보수정당에게 마냥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야당은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논란을 겪고 올라온 여당 후보와 맞설 만한 후보와 전략이 있는가에 대해서 재고해 봐야 한다. 연이은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은 오히려 보수정당이 아닌가 되돌아봐야 하는 때라는 것이다.

 

 

네거티브 전략이 아닌 국면전환의 묘수를 보수정당이 꺼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몰락이 현실화될 것인가, 혹은 결국 여당 후보들의 자중지란으로 보수회생의 불씨를 살려줄 것인가 등이 이번 선거의 진정한 관전 포인트이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 대한 자세한 개요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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