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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를 앓고 있는 웬디, 그녀가 떠나는 꿈을 향한 여행
스탠바이, 웬디(Please Stand By) - 5월 30일 개봉작
기사입력  2018/06/15 [11:20] 최종편집    이성관 기자

 

[시사공감 이성관 기자] 우리는 아이라기에는 너무 어른스럽고 어른이라기엔 너무나 해밝은 웃음을 가졌던 다코다 패닝을 알고 있다. 그녀가 연기파 배우 숀 팬과 함께 출연한 아이 엠 샘(I am sam, 2001)으로 데뷔한 후 벌써 17년이 지났다. 당시 6살이었던 다코다가 이제 24살이 됐다는 뜻이다. ‘아이 엠 샘’에서 자폐증이 있는 아버지와 둘이 사는 딸 역할을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했던 6살 아이가 17년이 지나서 자신이 자폐증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한 영화이지만 5월 30일 개봉을 했음에도 국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에서 다코다는 주인공 역인 ‘웬디’ 역을 맡았는데, 웬디는 선천적으로 자폐를 가진 소녀이다. 그래서 가족들은 웬디가 움직일 수 있는 구역을 한정해 놓고 절대로 그 밖을 나가지 못하도록 교육했다. 여기까지만 읽고도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본격적인 스토리는 웬디가 반드시 그 구역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가 생기면서 벌어진다.

 

▲ 스탠바이, 웬디 공식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 경기브레이크뉴스

 

이 영화의 원 제목은 ‘Please Stand By’인데, 해석을 하자면 ‘그대로 머물러줘’ 정도가 될 것이다. 웬디가 가족들과 지인들이 정해놓은 한계구역을 넘어서 꿈을 찾아간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동화처럼 아름답고 총 천연색으로 빛나지 않는다.

 

 

웬디는 미국드라마 ‘스타트랙’의 광팬으로 써버트증후군의 앓고 있으며 기억력이 특별히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스타트렉의 내용을 모두 외우고 있을 정도로 빠져 있는데, 어느 날 스타트랙을 제작한 파라마운트에서 스타트랙의 후반부 이야기를 팬들의 시나리오 만드는 기획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웬디는 TV시리즈 한 시즌 분량의 시나리오를 써서 직접 파라마운트 사가 있는 LA로 갈 결심을 한다. 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는 동안 더 완벽한 이야기 전개를 위해 퇴고를 계속 해야 했기 때문. 웬디는 과연 그 여행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시나리오를 전달하게 될지 그녀의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이 영화의 핵심 줄거리다.

 

 

이 영화에서 한 번 돌이켜 봐야하는 점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폐증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오는 주인공의 성장과정이겠지만 필자는 그녀와 여행을 함께 하는 그녀의 강아지에게 눈길이 갔다.

 

 

당신이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귀여운 강아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전적으로 개인적인 기준이니 이 영화를 강아지가 나오는 영화쯤으로 기억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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