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건강에 도움이 될까?헌혈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대표적
헌혈을 하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돼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지금까지 사람의 혈액을 대신할 인공적 물질은 없기 때문이다. 생명을 사고팔 수 없다는 인륜적 윤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혈액의 상업적 유통을 일반적으로 금지하고 있고 혈액 속에는 살아 있는 세포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보존이 어렵다. 그래서 헌혈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하지만 헌혈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심도 있고 또 질환을 옮길 수도 있다는 근심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혈액은 어디서 생성되고 사라지나?
혈액 성분은 체내에서 끊임없이 파괴되며 또 새로 만들어진다. 혈액 성분 중 적혈구는 주로 적색 골수에서만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어 노쇠해진 적혈구는 생체 속에서 사멸하는데 특히 비장 내에서 파괴된다.
혈액이 하는 역할은?
혈액은 적혈구와 백혈구 및 혈소판과 혈장 성분으로 구성된다. 적혈구는 골수에서 생성되며 주로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한다. 백혈구는 외부에서 박테리아 등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투하면 이 침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증식한다. 혈소판은 혈액 응고인자들과 함께 혈액이 밖으로 손실되지 않도록 혈관벽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약 혈소판 기능이 상실되면 우리는 몸 밖으로 피가 모두 빠져나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혈장은 혈액 성분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분, 비타민, 호르몬, 전해질, 항체, 혈액 응고인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헌혈의 종류는?
헌혈은 전혈 헌혈과 성분헌혈이 있다. 전혈 헌혈이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것으로 320cc, 400cc, 두 종류가 있다. 헌혈을 하기 위한 건강 조건으로는 몸무게가 남자 50kg, 여자 45kg 이상이어야 하고, 혈압이 유지되고 혈액의 비중이 기준치를 만족해야 한다. 전혈 헌혈은 2개월 간격으로 1년에 5회까지 가능하다.
성분헌혈은 혈소판 또는 혈장 등의 필요 성분만 골라 채혈하고 나머지는 다시 되돌려주는 헌혈이다. 혈소판 성분 헌혈은 59세까지고 나머지 헌혈은 69세까지 할 수 있다.
헌혈을 하면 몸에 해가 될까?
결론적으로 헌혈은 우리 몸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의과학의 보편적인 의견이다. 사람 몸속의 혈액량은 남자의 경우 체중의 8%, 여자는 7%, 정도이다. 체중이 60kg인 남자의 몸에는 4.8ℓ의 혈액이, 50kg인 여성은 3.5ℓ의 혈액이 있다. 이중 약 15%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비축해서 가지고 있다. 나머지 300~500cc 정도는 당장 없어도 된다. 1회에 400cc의 전혈 헌혈을 했다면 1~2일 정도 지나면 거의 완벽히 회복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
혈액 질환으로는 무엇이 있나? 빈혈이 대표적인 혈액 질환이다. 적혈구에 포함되어 있는 산소와 결합하는 성분인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은 철분이다. 빈혈은 철분이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질병이다.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감소하고 따라서 온몸 구석구석으로 산소를 공급해 주기 어렵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기며 입술이 파랗게 된다.
혈소판 감소증이란 골수에서 혈소판을 생성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또는 만들어진 혈소판이 다른 원인에 의해 대량으로 파괴되는 경우 발생한다. 혈소판은 상처 부위에 혈액을 응고시켜 지혈하는 기능을 한다. 혈소판이 줄어들면 상처가 났을 때 지혈되지 않고, 평상시에 작은 부딪힘에도 혈관이 터져 멍이 쉽게 생겨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백혈구에 이상이 생기는 건 백혈병이 대표적이다. 백혈병이란 골수에서 백혈구를 자라게 하는 능력에 문제가 완벽하게 성숙한 백혈구가 만들어지지 않고 미성숙한 백혈구가 많이 만들어지는 병이다. 이 경우 백혈구가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세균이나 박테리아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패혈증이나 출혈로 사망하게 된다.
또 신생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용혈성 혈액질환이 있다. RH 혈액형을 지닌 임산부에서 태어난 아기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아기의 적혈구 파괴로 인해 심한 황달이나 빈혈 등이 나타난다.
헌혈은 건강에 도움이 될까?
핀란드의 쿠오피오 공중보건 연구소에서 중년 남성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심장마비와 헌혈과의 관계를 연구해서 발표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헌혈을 한 남성에게서 심장마비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헌혈로 체내의 철분 저장량을 빼주면 심장병을 예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헌혈을 하면 간염, 간 기능, 단백질량, 매독 및 면역 정도를 측정해 주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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