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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봄
드디어 널 보여주는구나
지난 겨울 내내 꼬박 기다렸어
그토록 문 열고 얼굴 내밀기가 어려웠니?
미안
난 그저 내맘대로 생각했을뿐이야
얼마나 애타게 널 꿈꾸었는지
아무도 모를거야
하얀 얼음장 밑 가녀리게 숨쉬는 물고기처럼
이날을 애타게 기다렸어
동백꽃 빨간 입술에 웃음이 번지고
들녘에 강가에 싱싱한 새싹 눈을 뜨니
내 등골을 따라 파란 물이 올라오네
다시는 못 볼 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렇게 오는구나
미련도 없이 날 버렸다 원망했는데
이렇게 돌아오는구나
이번엔 꼭 널 만나기로 마음 먹었어
지난겨울 차갑게 돌아선 뒷모습은 잊기로 했어
어차피 난 널 떠날 수 없음을 알았어
너로 하여 내가 산다는 걸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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